취미생활/Dr. Who

굳이 말하자면 닥터후와 관련있는 이야기

mmgoon 2012. 9. 30. 03:20

신장이 먼저 죽는 닥터들




요사이 닥터후 시리즈 7, 6 그리고 2를 동시에 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시리즈 6, kill the Hitler를 보고 있는데 닥터가 이런 대사를 하는 것을 들었다죠.


"제길, 꼭 신장이 먼저 죽는단 말이야"


뭐랄까 특별한 이유가 없이 이 말이 머리를 맴도는 결과를 낳아버렸습니다.


그런 와중에 몇주가 계속된 출장이 있었고, 당연히 피곤하니까 뭐랄까 소변 색이 진해졌습니다.

자, 쑥스러우니까 이제부터 소변을 맥주라고 하죠. 그러니까 정상시는 물탄 라거의 필링이 와야하는데 자꾸 에일색이 나오는것이죠.


뭐 그냥 피곤하니까 그렇겠지 하면서 집으로 돌아와서 나름 휴식을 취하려고 노력하고 좋은 것 (후후)도 먹으면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랄까 맥주의 색은 전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쉬고 또 쉬어도 계속 에일 컬러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죠.


'제길 신장에 문제가 있나? 역시나 이 기관이 먼저 나가는 거야?' 혹은

'하아- 역시나 나이는 어쩔 수가 없나보다' 혹은

'사다 둔 맥주(이건 원래 의미의 beer죠)들과 와인은 이제 포기해야 하나?' 등등


하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그 동안 방탕한(?) 생활을 정리하고 금주와 절제의 길로 접어들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했다죠.


그러다가 문득 개닳았습니다.

그러니까 얼마전 그러니까 출장을 떠나기 시작하던 이번달부터 종합 비타민을 먹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타민을 오늘 끊어보니가 바로 옅은 라거로 돌아오더군요.


자, 이 글의 주제는 이것이죠.

현 상황에서 걱정을 해야하는 것은 신장의 노화보다는 두뇌의 노화인 것입니다.






하아- 멍청한 자신을 탓하면서 맥주(원래 의미의 beer)나 한 잔 하고 있는 지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