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

간만에 두바이 주말

mmgoon 2012. 7. 20. 18:35



지난 두 주 동안 아르빌에 있다가 돌아와 보니, 역시나 예상대로 집에 먹을 것들이 거의 없다.

쉽사리 해먹을 수 있는 모든 식재료는 다 없어졌고, 일부 냉동식품들만이 뒹굴고 있었다.


결국 어제 저녁에 맥주 한 잔 하려는데, 안주거리가 없어서 냉동실에 있던 완두콩을 하나 남은 양파를 반을 잘라 투입하고 볶아서 안주를 대신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찬장을 싹싹 뒤져서 찾아낸 식재료는 소면, 양파 1/2개, 새콤해진 김치.

겨우겨우 양파와 김치를 볶고, 국수를 삶고, 멸치+간장+쯔유를 이용해서 어떻게든 국물을 만들어서 아점을 먹었다.


아, 정말로 나가기 싫은데, 뭔가라도 사오지 않으면 저녁은 정말 밥해서 간장에 찍어먹는 어떻게든 막아야만 하는 사태가 온다.


뮤직뱅크만 보고 쇼핑을 나가야 겠다.

밖은 열라 더워보이고, 몸은 조금 더 쉬다가 나가자고 그러고, 그런 주말의 시간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