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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IT와 인터넷

맥으로 이전 성공?

by mmgoon 2012. 5. 1.




지금은 맥에어와 아이폰 시스템으로 놀고 있지만 예전에 골수 PC 사용자이면서도 가끔 맥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는 했었는데 그 중에 가장 마음을 끌었던 카피라이트는 바로


Switch to Mac


이라는 말이었다.


아직도 회사 시스템의 영향으로 PC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 모든 개인적인 일들 그러니까 사진을 정리하고, 동영상을 보고, FTP로 자료를 다운 받고, 일정을 관리하고, 연락처를 관리하고, 음악을 듣는 그런 일들과 창작을 요하는 일들을 구상하고 정리하는 업무적인 부분의 일부를 맥을 한다.


뭐 그렇다고 하루 아침에 이렇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중학교 2학년때 애플 II를 사용한 이후 주욱- XT-AT-386-486-Pentium 등등을 거치면서 평생 PC/원도우 계열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 습관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익숙해져버린 소프트웨어들을 쉽게 버릴 수 없는 것이다.


대충 정리를 해본 맥 스위칭 일기는


- 2012. 4.   :    드디어 모든 블로그 컨텐츠와 사진 동영상을 맥만을 이용해서 올린다.

- 2011. 8    :    최초로 맥만 들고 장기 여행을 떠난다. 별 문제 없었다.

- 2011. 8    :    라이언으로 OS 업그레이드

- 2011. 4    :    최초로 맥을 들고 여행을 간다. 물론 PC 노트북도 함께. 아직은 맥만 들고 다니기에는 의심이.

- 2011. 3    :    회사에서 사용하는 네트웍 드라이브와 네트웍 프린터 등등이 제대로 작동되기 시작한다.

- 2011. 2    :    드디어 HDMI, VGA, LAN cable용 악세사리를 구입해서 뭔가 실용적인 일들을 시작한다.

- 2010. 12   :    그 동안 미루어두던 2000년대 초반부터의 모든 사진을 아이포토로 정리한다. 결국 외장하드를 구입.

- 2010. 11   :    모든 일정과 연락처 그리고 음악들을 맥으로 옮기고 PC에서 완전히 지워버린다. 흠흠 no turning back.    

- 2010. 11   :    드디어 맥 에어 구입. 카드의 위대함이라고나 할까. 전날 숙취라고나 할까.


뭐 이 정도.



결론은, 일단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일정, 주소, 음악등을 맥으로 전환하기는 너무 쉽다. 

갤S2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KIES for Mac이 있으니까 이 부분도 뭐 그럭저럭 잘 넘어간다. 주변에 한 인간이 이렇게 사용하고 있는 중인데, 아직 별 얘기가 없는 것으로 봐서.


나머지 부분은 '익숙해지는' 과정인듯 싶다.

"피씨에서는 이게 되었는데 맥에서는 이게 않돼" 라기보다는 '단순하게 방법이 다른' 경우가 많다.

혹은 "피씨는 불법 공짜 프로그램을 잘 사용했는데 맥용 해적판은 구하기가 어렵네" 인 경우도 꽤 된다.


그리고 한국의 특성으로 Active X를 사용하는 인터넷 뱅킹 시스템과 오로지 Windows Media Player만을 지원하는 사이트들, 그리고 웹표준이라고는 싸악 무시하는 일부 사이트들이 문제를 일으킨다. 뭐 나는 PC 노트북이 있으니까 이부분은 이렇게 넘어가고 있고, 정 필요하면 부트캠프나 패럴렐즈를 사용하면 된다.


일단은 외국에 살고 있고, 주변에 맥 유저들이 주둔하고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있지만, 또 한국보다도 비싼 맥 제품이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아직까지도 맥과 피씨를 병행해서 사용한다.

아마도 이 상황은 우리회사나 우리 산업의 특성상 상당히 오랜동안 지속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1995년부터 PIMS를 사용했지만 맥을 구입하고나서부터 최초로 기술에 얽매이지 않고 PIMS가 나를 위해 일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고,

아이포토덕에 2000년대 초반 사진들을 가끔이라도 쳐다보게 되고,

연락처가 1000개가 넘어가도 무리없이 관리를 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회의시간이나 공항에서 잘난척을 할 수 있다 (이게 크군 -_-;;;)


이 세상에 완벽한 기계는 없다 (이공대 흠흠)

그래도 뭔가를 구입했으면 마르고 닳도록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내 신조인데

맥에어는 그렇게 하고 싶게 하는 그런 녀석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