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

인테리어 소품이랄까

mmgoon 2012. 4. 19. 18:03

늘 항상 그런 것이지만 이사를 할 때마다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컴퓨터도 할 수 있는 큰 책상을 갖고 싶다' 라고 외친다.


그러나 현실은 뭐랄까 울 회사가 요구하고 허락한 수준의 비용으로 그렇다고 사회적 위치상 하층민의 삶을 살기도 어렵고 해서 중류층 코스프레라도 해야하는 현실 덕분에 이런 책상을 소유해본적이 없다. 


이번에도 이사를 했다.

그리고 가구를 구입했다.


책상이냐 식탁이냐의 기로에 있었지만 현실에 약한 나는 저렴 무쌍한 식탁사면 의자 4개를 껴주는 녀석을 아이케아에서 구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케아가 그닥 저렴하지 않다고 하지만 여기에서는 내가 구입한 식탁+의자4개의 가격이 다른 번듯한 가구점 의자 하나 가격정도다. 흑흑-


암튼, 꼭 필요한 최소한의 가구를 들여놓고 집을 정리하자 (이 일도 열라 피고했다) 문득, 내가 뭔가 끄적거릴 공간을 어떻게든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솟아올랐다.

뭐, 그냥 식탁에서 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하지만 사람은 특히나 나는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_-;;;


이런 마음으로 아이케아를 구경하고 있는데 (주말에 별로 할 일이 없는 1인) 반원형의 소품이 눈에 띈다.


오옷!!


원래는 책상위에 올려두고 작업을 하는 곳이지만 (유럽 예전 가구들은 책상위의 마감이 튼튼하지 않아 작업을 많이하면 앞쪽만 닳기 때문에 가죽등으로 덧개기를 한다) 문득 머리에 드는 생각이 울 식탁도 책상화 할 수 있게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구입을 했다.




바로 이렇게 식탁위에 올려두면 뭐랄까 일종에 작업 공간 느낌이 난다.

그리고 밥 먹을 때에는 (어차피 판대기니까 -_-;;) 한쪽에 내려두면 된다.





흠흠-

덕분에 공연히 책상에 앉아서 노는 시간이 늘어났다. 뭐 그렇다고 창작적으로 된 것은 아니지만.


간만에 득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