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

동네 산책

mmgoon 2012. 4. 17. 17:46

이사를 하고 이거 저거 정리하고, 가구를 추가로 구입하고 다시 배치하고 등등 

뭐랄까 이제는 집에 들어오면 정을 붙일 공간과 환경을 구축하는데 나름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부활절을 맞이하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리스로 여행을 떠났다가 일주일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아, 여행기도 정리해서 올려야 하는데...


두바이에서 나를 기다린 것은 수백통의 이메일과 일주일이상 묵혀둔 그리고 그대로인채로 남아있는 일들이어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드디어 어제 동네 마실을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운동을 하느니 산책을'


이란 마음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옷을 챙겨입고 집밖으로 나섰다.




이번에 새 집이 위치한 동네는 그러니까 두바이의 구도심에 인접한 곳으로 

우리 아파트쪽에는 별 것 없지만 19차선 (도로 10차선+보조도로(service road) 4차선)의 세이크 자이드 로드를 넘어가면 구도심이 나오는 곳이다.






어엇?

바람이 시원하다. 


그러니까 4월 중순이면 절대로 불어서는 되지 않는 시원한 바람이 나를 맞아준다.

기상 이변인 것인가 아니면 내가 살았던 지난 3년간의 두바이가 비정상적으로 더웠던 것인가

암튼, 의외의 시원한 바람을 즐기면서 동네 여기 저기를 구경다녔다.



그리고 발견한 것들...

일단, 전화를 걸면 배달을 해주는 수퍼 2곳 (급할때 유용하다)

역시나 전화를 걸면 배달 서비스를 해주는 세탁소 2곳 (진정 필요한 곳이었다)

괜찮은 카페 몇 곳과 피자집

소위 가장 인접한 메트로 역 (역시나 불합리한 위치와 접근 방법이 매력이다. 두바이 메트로가 다 그렇지)

걸어서 갈 수 있는 술집들 몇몇 (오오!!! 도심으로 진출한 보람이 있다)

은행들 몇몇


수퍼에서 레몬과 간식거리를 구입하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집으로 왔다.

뭐랄까 이 동네가 조금은 가까와 진 그런 느낌이었다.


나중에 카메라를 구입하면 (아아- 이번 여행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흑흑- 돈도 없는데) 한 번 사진이나 찍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