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만화가게들은 아직 있을까나

mmgoon 2009. 12. 9. 16:16

 



오늘 글을 읽다가 보니까 한국에는 이제 많은 레코드 가게들이 없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긴 나도 지난번 자우림 이후로는 거의 CD를 구매하지 않았고, 외국 살다가 보니 주로 mp3를 다운하는 식으로 구매를 하고 있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그렇다면 만화가게들은 아직 있을까나?' 


하는 마음이 든다.

물론 만화를 좋아도 하지만 만화가게는 뭐랄까 나에게 있어서는 최대의 휴식공간이자 마음을 다스리는 곳이자 최고의 레져 공간이다.

외국 살면서 한국에서 가장 그리운 곳 중에 하나가 바로 만화가게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일단 밝고 소파가 편하고 시간제이고 (나는 다독 스타일 -_-;;;) 라면이 맛있는 곳이다.


언젠가 한 번 썼던 것 같은데 최고의 휴일이라고 한다면,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만화가게 가서 좋아라하는 자리에 둥지를 틀고 앉아 

신나게 만화를 보다가 점심으로 라면 하나 시켜먹고, 

다시 열심히 만화를 탐독하다가 커피 하나 마시고, 

해질때까지 만화를 보고, 

친구녀석들과 연락을 해서 저녁겸 소주 한 잔 하는 


그런 날이다.



혹시나 한국에서 만화가게들이 없어져 버렸다면 종로2가 뒷골목의 소실과 함께 커다란 한국에 대한 매력 하나가 소실되는 것인데…

그나 저나 아직은 만화가게들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