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예멘 이야기

내일 현장엘 갑니다

mmgoon 2007. 12. 1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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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지금까지는 그럼 어디 있었다는 거냐?"

라고 물으신다면 나름 이곳도 현장은 현장이지만 아무리 후지다고는 해도 명색이 예멘이라는 나라의 수도에서 뭐 실제로는 가정주택을 개조한 곳이지만서도 사무실에서 근무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내일 그러니까 영화에서 많이 보던 거치를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현장엘 갑니다.
그 동안 바다 한 가운데 현장에만 다니다가 사막 한 가운데로 가려니까 나름 신기하기도하고 '뭐 현장이란 다 똑같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에는 헬리콥터가 아닌 경비행기 (우리는 fixed wing이라고 부릅니다)를 타고 갑니다.
이유는....
헬리콥터는 낮게 날아가기 때문에 우리 알카에다 형님들이 RPG등으로 격추한다고 하더군요. -_-;;;
덕분에 더 높이 나는 녀석들을 타고 다닌답니다.

암튼 문제는 돌아올적에 비행기가 없어서 차를 타고 소위 예멘에서 납치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그리고 지난달에 19명이나 총격전으로 죽어나간 그 길을 따라 (아아- 이게 뭐야) 차를 타고 와야 한다는 겁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네네, 그런 인생이죠)

솔직히 지금 걱정되는 것은 이런 안전문제가 아닌 (걱정한다고 뭐가 되겠습니까) 현장에서 어떤 식사가 나올지 잠자리에 이상한 동물은 없을지 정도입니다.

내일 아침 5시에는 일어나야 되니까 일찍자야겠네요.

부디 모두에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