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칼라(Kalar)에 다녀왔습니다

mmgoon 2009. 8. 28. 17:32
엇그제 일 때문에 쿠르드 남부 도시인 칼라에 다녀왔습니다.
칼라는 새로 만들어진 가미안주(Garmian Governorate)의 주도입니다.....
라고 말해봤자 아시는 분이 몇 분 안계실듯해서 -_-;; 지도 준비했습니다.


자 이라크가 보이시죠. 이라크 북쪽 아르빌과 슐레마니아가 있는 곳이 쿠르드 자치령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시면 남쪽 중심도시인 슐레마니아에서 남쪽으로 주욱 하고 내려가면 이번에 다녀온 칼라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칼라는 새로 개발되는 곳이라서 이곳저곳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의외로 가는 길들을 새로 정비해서 슐레마니아에서 두시간 정도 차를 타면 갈 수 있었습니다.

가서 한 일이야 뭐 도지사 만나고 인사하고 등등이었는데, 알고보니까 이 곳이 쿠르드 전체에서 가장 더운 곳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곳을 업무상 검은 양복에 넥타이까지 하고 찾아갔었습니다 T_T
어쩐지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더군요.
칼라가 위치한 가미안주의 이름에서도 가르미안의 뜻이 단순히 '더운 지역' 이라고 합니다.
암튼 햇볓 하나는 찬란히 빛났습니다.

위치가 이라크 중앙정부 지역과 경계를 둔 지역이라서 사담시절 여러번 침략을 받았고 고생도 했지만 '싸워서' 이겨냈다고 합니다.

이 지역사람들은 워낙 터프하고 힘이 세다고 합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여자들이 한 손으로 양 한마리를 쓱쓱 잡아서 담장 넘어로 넘긴다고도 하더군요.

암튼 고생도 많이 했던 지역이라서 이 지역이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막상 사진을 올리려고 봤더니 분위기상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네네, 뭐랄까 현지 방송국도 오고, 별들을 붙이신 군인 아저씨들도 둘러싸고 계셨고, 게다가  뭐랄까 보좌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주머니속에서 똑딱이를 꺼내서 방송장비들을 찍기가 그랬다죠 -_-;;;

주제는 쿠르드에서 가장 더운 곳엘 다녀왔다는 얘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