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슐레마니아 맛있는 집 두 곳

mmgoon 2009. 8. 15. 00:04

혹시나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령 슐레마니아라는 도시에 오실 일이 있으시면 방문해봄직 한 두 곳을 소개드립니다...... 만... 

아직까지 이라크는 '여행 금지국'이라서 함부로 들어왔다가는 큰 일 난다지요.

그냥.... 아, 그 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봐주세요.

일단, 매운 케밥집입니다.
마늘과 고추를 잔뜩 다져넣어서 얼큰 합니다.
주인 아저씨에게 잘 말씀을 드리면 풋고추만 따로 구워서도 주시는데, 일단 육질, 얼큰한 맛, 아주 매운 고추로 신나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일단, 주문을 하면 기본 반찬인 양파, 토마토 그리고 일종에 새콤한 절임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빵이 나오는데, 따뜻하고 파삭하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에 메인 요리인 케밥입니다. 이미 말했지만  얼큰합니다. 
같이 나온 구운 고추와 함께 먹으면 그 매운 맛이 극상으로 치달아 오른다죠 -_-;;;




뭐 이 집에 약점은 있습니다.
에어컨도 없고 (아니 있기는 한데 고장이 났지요) 길가라서 조용하지도 않고 주인 아저씨 영어 한 마디도 못합니다만.... 가볼만한 곳입니다.



뭐 길가라서 지나가는 언뉘들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지요. 훗훗훗



그리고 이렇게 매운 것을 먹었으면 속을 달래러 달콤한 아이스크림 가게를 갈 필요가 있죠.
이번에 소개할 곳은 따반(Taban)이라는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과자를 파는 가게 입니다.
나름 깨끗하고 명성이 있는 곳으로 가격은 조금 되는군요. 
아이스크림 하나에 3000원이고, 단 과자는 1kg에 1만오천원 정도 합니다.




가게 안에는 맛있어보이는 단과자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어서 골라담을 수 있습니다.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이거저거 주문하면 포장을 해서 준다지요.


정작 여기까지 글을 쓰고 보니까, 이 집의 자랑인 수제 아이스크림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했군요 -_-;;;;
네네, 사진을 잊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뭔가 쫀득쫀득하면서 특이한 향기가 있습니다. 이가 시리도록 차갑습니다.

슐레마니아에서 일하면서 계속 이런저런 맛집을 찾아다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