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중에 썼던 글들을 올립니다.
역시나 공항에서 쓴 글이 많군요... 참고로 시간은 현지시간 기준입니다.
2008년 5월 20일 화요일 오전 10:36:05
늘 그렇듯이 이야기의 시작은 인천공항이군요.
크나 큰 문제없이 (뭐 겨우 영국 가면서 무슨 문제가...) 보딩패스받고 검색대 통과하고 이미그레이션 통과해서 게이트에 들어오자 흠.... 역시나 감동이 없군요.
인천공항은 역시나 공짜 무선인터넷도 없고 흑흑- 이거 우리나라 진정한 아이티 선진국입니까.
두바이 공항에서도 공짜로 되는 인터넷 인심이 정말로 야박하군요.
암튼 이번 출장은 뭐 그런 분위기를 인식해서 일정을 정말로 빡빡하게 짰습니다.
심지어 눈치쟁이 우리 처장도 어제 인사갔더니 "아 일정이 타이트한데 건강을..." 이란 식의 발언을 했었다죠.
총 30시간의 비행과 매일 두건정도의 미팅과 게다가 영국에서는 렌터카해서 정말로 간만에 영국에서 운전까지 해야합니다. 흑흑-
역시나 공항은 공항버스로
참고삼아 산본역 출발시간입니다.
지난번에 공항에 왔을 적에는 샵들이 공사중이었는데 뭐 아직도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많은 샵들이 문을 열었네요.
뭐 그렇다고 면세점에서 좋은 전자제품을 싸게 파는 것도 아니니까 (인터넷이 더 싸죠) 별로 관심은 없습니다.
조금 있다가 커피나 마시러 갈까 생각중인데 졸은 커피샵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인천공항 내부가 촬영금지구역 이었나요? 오늘 처음으로 촬영금지 표지를 봤습니다.
호오- 그렇다면 그동안 찍었던 발들은 모두 불법이었단 말이군요.... 흐음....
이번에 낑낑거리면서 들고 가는 노트북은 며칠전에 구입한 LG XNOTE P300이라는 기종입니다.
뭐 나름 가벼워서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노트북은 노트북이죠.
판다군하고 블루투스 키보드군만 데리고 출장을 가고 싶지만 이게 일도 겸하는 출장성향이 강해서 하는 수 없이 가지고 다닙니다.
일단 첫인상은 좋습니다.
날렵하고 키보드 감촉도 그런대로 좋은 편입니다. 약간 가볍다고 하나 아님 터치가 얇다고 하는 느낌도 들지만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LCD가 약간 뒤로 가서 열리는 타입이라서 그런지 무릎에 놓고 키보드를 칠때마다 약간씩 흔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글로시 화면의 특징처럼 이거저거 반사가 잘 되는군요 ^^;;
화면은 밝은 편이라서 지금 아침해가 찬란한 (피구왕 통기의 가사) 게이트앞에서도 그리 화면을 보는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배터리는 아직까지 상태가 좋아보이는데 얼마나 갈지 한 번 봐야하겠습니다.
슬슬 몸과 마음이 소위 '여행모드'로 전환이 되고 있습니다.
그게 출장이거 놀러가는 여행이건 어디론가 떠나가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입니다.
2008년 5월 24일 토요일 오전 10:48:54
영국을 떠나는 시간입니다.
지금은 히스로 공항 터미널 4입니다.
영국은 지금 연휴를 맞이해서 엄청난 사람들이 외국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공항은 완전히 사람들로 가득차서 시끄럽고 작은 공항이 메어터져나가고 있네요. 확실히 영국에 대한 좋은(?)인상을 줍니다.
부디 비행기가 연착이나 않했으면 좋겠습니다. 안그래도 밤 10시에 두바이에 떨어지는데 더 늦어지면 장난이 아니라죠.
영국에 있는 동안 즐거운 일들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다시 봐서 좋더군요.
역시나 영국은 펍이죠.
언젠가 영국이 즐거운 이유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었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 말이 맞았습니다.
이 우울한 나라에 즐거움은 바로 좋은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있었던 하숙집 인근
정말로 여기저기 많이 다니는 출장이었습니다.
영국에서의 일정은 제가 준비를 했고, 게다가 살기까지 했으니 엄청난 이동거리를 만들었습니다.
노스 웨일즈로, 레스터셔로 켄트로 돌아다녔습니다.
도착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BA를 타고 만체스터까지 날아가서 란두드노까지 1시간30분을 차로 이동해서 회의하고
다시 그 순서를 되밟아서 뉴몰든으로 왔고, 사람들 만나서 만체스터와 첼시 축구를 봤습니다.
이쪽의 열기가 어땠을지 상상이 가시는지...
돌아오는 길의 만체스터 공항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차를 빌려서 레스터까지 갔습니다.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영국식 음식도 충분히 경험하고 M25와 M1의 정체도 신나게(?) 경험했습니다.
피곤해서 저녁 먹고 와서 바로 잠에 빠졌다죠.
다음 날은 크록햄으로 차를 몰면서 켄트주에 시골길을 만끽했고 (그러고 보니 김기사의 역할을 수행했었군요) 내친김에 도버까지 치를 몰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미니캡을 타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싸고 있습니다.
영국에 언제 다시 올까요.
공항에서 시간이 정말 공항답게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