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9

캐나다 여행기 (1)

2008. 3. 9 오후 5시 (한국시간) 간만이라면 간만일 수 있는 해외 여행이다.지난번에 예멘에서 들어오다가 이런 저런 고생을 했던 것이 벌써 작년 말이었으니까 그래도 2개월이 넘는 동안 한국에만 있었다. 이번 여행은 원래는 내가 갈 계획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을 대신한 소위 ‘땜빵용’으로 가는 출장이다. 흠... 어짜피 그 동안 공식/비공식적으로 캐나다 사업을 하고 있었으니까 한 번 정도는 가서 그쪽 기술자들과 얘기를 나눌 필요는 있지만 뭐 이런 이유로 인해서 그리 마음이 무거운 출장은 아니다. 게다가 요사이 회사에서 내 거취를 두고 얘기들이 꽃을 피우고 있는 관계로 일주일 정도 캐나다를 다녀오는 것은 왠지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뭐 춥겠지만... 캐나다는 처음 방문이다. 왠지 한국사람들이..

카나다 갑니다

낼부터 일주일간 카나다엘 갑니다. 일하기 싫어서 덜컥 간다고 했는데 (사장님 죄송합니다 -_-) 막상 계산해보니까 10시간도 넘게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것이 었군요. 게다가 보통 사람들이 가는 캘거리나 뱅쿠버나 몬트이올이 아닌 이상한 동네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뭐 울 회사가 찾는 석유가 어디 대도시에 있었나 하지만 왠지 추워보이는 풍경이군요. 암튼 가서 이거저거 구경하다가 오겠습니다. 부디 무운을 ... 이 무슨 소리인지...

마나카에 놀러가다

예멘에 있는 동안 노는 금요일에 (여긴 금요일이 우리의 일요일이다) 마나카라는 곳으로 놀러 갔다. 마나카는 해발 3000미터에 위치한 예전 도시다. 예멘 국내 관광객들에게는 알려졌다고 하지만 솔직히 이곳까지 가는 외국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이 곳이 선택된 이유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심심하니까 한 번 다녀오자' 라는 그런 이유에서 였다. 사나에서 마나카까지는 차로 약 2시간여가 소요된다. 회사 운전기사인 파이잘에게 얼마간에 돈을 주고 휴일날 추가 근무를 시켰다. 파이잘 녀석이야 (27세 아내 2명 -_-;;) 까트(Qat)살 용돈이 생겨서 좋고 등등으로 기쁜 마음으로 호텔로 차를 몰고 왔다. "그 동네 까트가 질이 좋다구요. 더군다나 고원지대라서 최고죠" 녀석의 말에 의하면 최고의 까트는 경치..

떠나는 준비 중입니다.

오늘 아침에 회사엘 오다가 보니까 예멘은 이드 휴일 (Eid Al Adha 휴일)이고 오늘은 무슨 날인지 모두다 새 옷들을 차려입고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하더군요. 게다가 대통령궁 주변에는 차량 통제를 해서 빙 돌아서 사무실에 도착을 했습니다. 역시나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고 어제부터 잘 얻어먹지 못한 피오나(모나의 고양이)만이 절 보고는 양양 거리는군요. 그 동안 호텔방에서 커피와 차와 컵라면을 끓여주던 정든 커피 포트를 다음 사람을 위해서 사무실에 놔두고, 마지막으로 큰 마음 먹고 참치 캔을 열어서 피오나주고 (열라 좋아라 하는군요. 그러나 나는 내일 떠나고 모나는 다음주에나 돌아온다는 사실을 아는지 -_-;;;),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마지막 최종 보고서를 쓰고 있습니다. 뭐 일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지..

주말풍경

예멘에서 주말에 뭘 하나고 물으신다면.... 일단 베트남과는 사뭇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베트남이라면 아침일찍 일어나서 골프를 치고 돌아와서 쿨쿨거리고 자다가 적당히 일어나서 시내를 다니다가 일식집 등등에 가서 적당히 저녁을 때우고 좋아하는 바에 가서 빈둥대는 그런 주말이었습니다. 예멘은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 부페에 내려가 식사를 하고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방을 청소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gym에 가서 한시간동안 달리거나 운동을 합니다. 방으로 돌아와서 블로그에 올릴 글들을 끄적거리다가 컵라면이나 위타빅스로 점심을 먹고 조금 쉬다가 빨래를 합니다. (아아- 베트남에 있던 메이드인 린이 그립습니다) 빨래를 걸어 놓고 낮잠을 조금 자면 저녁때가 됩니다. 로비에 가서 택시 불러달라고 해서 택..

음식점 소개 - 알파커 (Al Fakher)

혹시나 예멘의 사나로 관광오실 분들을 위해서 (과연?) 음식점 소개 그 두 번째 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알파커는 그러니까 이쪽에서도 귀한 손님들이 외부에서 왔을 적에나 나는 소위 비싼 그러니까 사나에서 최고의 식당입니다. 물론 제가 발령받아서 왔다고 이런 식당에서 대접 받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아아- 제귈-). 이번에 운영위원회가 있어서 참여사들이 온 덕분에 한 번 갈수가 있었죠. 대충 한 사람당 4-6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일단 식당 전체적인 분위기는 뭐랄까 큰 천막입니다. 이런풍을 이쪽에선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음식은 전통적인 예멘 음식들로 일단 짭잘한 샐러드가 전채로 나오고 그 뒤를 이어 빵이 나옵니다. 빵은 이런저런 소스에 찍어먹는데 새우가 들어간 녀석이 젤로 좋더군요. 그리고 동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