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6

간만에 다녀온 스코틀랜드와 잠깐 런던

아마도 영국친구들이라면 "너 미쳤구나 1월에 스코틀랜드라니!!!" 라고 하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여행일 때 이야기 이고 회사에서 가라는 출장은 그게 1월이든 비가 열라오다가 눈으로 바뀌고 바람불고 까맣거나 회색인 하늘인 스코틀랜드라도 가야한다. 덕분에 1월에 스코트랜드를 만났다. "이번에 숙소는 회의장소에서 가까운 호텔이다 " 라고 모모 대리가 얘기했을 때부터 감이 왔는데, 역시나 middle of nowhere 주변에는 숲만 있다. 참고로 가장 가까운 집은 1.6마일 떨어져 있다. 덕분에 엄청나게 맑은 공기가 톡 쏘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중동의 모래 둥둥 떠다니는 공기에 비할 바는 아니어서 흐린 날씨라도 한 두시간 걸어다니는 즐거움이 있었다. 숲속의 작은 호텔. 1940년대부터 손님을 받았단다. 고로..

여행 이야기 2012.02.15

이스탄불 별다방 화장실 이야기

이스탄불 구경하는 마지막 날 아침에 우리로 치면 명동거리를 걷고 있었다.왠지 터키에 왔으니까 터키식을 고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내왔는데, 주말이라서 한적한 거리를 걷다가 문득 커피 냄새를 맡으니까 참을 수 없어서 바로 별다방으로 들어갔다.간만에 카푸치노를 받아들고 별다방에 앉아서 있으니 나름 기분이 좋아졌는데, 문득 신기한 것을 영수증에 발견했다. wc sifresi : 8484* 뭘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까 화장실 암호였다.그러니까 별다방 이용 손님만 (혹은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뭔가를 사먹은 사람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에 숫자키를 설치하고 암호를 영수증에 찍어주는 방식인 것이었다. 정말로 지하에 내려가면 화장실이 있고, 나름 근엄한 그러니까 안쪽에는 뭔가 보물이라도 있을법한 숫자키가 있..

여행 이야기 2011.04.14

커피 역사 여행 - Coffee's Historical Journey

이번 터키 여행에서 구입한 커피 회사 홈페이지 (http://mehmetefendi.com)에서 발견한 내용입니다.아아- 이 집에서 커피를 더 사가지고 오지 못한 것이 한이됩니다. 흑흑- ----------------------------------------------------------------------------- 커피 나무는 10세기에 에디오피아에서 발견되었는데 자스민 향기가 나는 하얀 꽃과 붉고 체리를 닮은 열매가 달려있었다. 당시에는 "마법 열매"라고 불린 이 커피나무의 잎을 물에 끓여 그 것을 약으로 사용했다. 커피 나무의 명성이 다른 지역으로 번져나가면서 수 세기에 걸친 커피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예멘의 커피 커피는 아라비아 반도로 빠르게 번져나갔으며 300년동안 에디오피아에서 마셨던..

여행 이야기 2011.04.12

이스탄불의 고양이들

(블루 모스크에서 만난 녀석) 이번 여행에서 정말로 많은 고양이들을 만났다. 이스탄불의 길고양이들은 전체적으로 통통했으며 사람들에게 친절했다. 모모양의 주장에 의하면 이러한 통통함이 길고양이들이 사람들이 먹던 음식을 줏어먹어 너무 많은 나트륨에 의한 불행이라고 했지만, 아침에 길을 나서다가 보면 누군가 집 앞에 마치 '내 고양이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지' 하는 식으로 툭툭 고양이 사료를 놔두고 (그릇에 담긴 것이 아니라 문 밖에 그냥 뿌려두는 식이었다) 녀석들은 당연한 듯이 그걸 먹고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녀석들이 통통한 이유는 다른데 있는 듯 했다. 그리고 녀석들은 좀처럼 싸우지 않았다. 딱 한 번 두 녀석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을 봤지만 대부분은 서로서로 무시하거나 어울리거나 하면서 잘 지내는 편이었다..

여행 이야기 2011.04.11

역시나 사람은 온대 지방에 살아야 한다

매번 영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시차와 온도차에도 불구하고 여기 오면 머리가 잘 돌아간다. 혹은 적어도 머리가 창의적이 된다. 이런 저런 생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온대지방에서 자라난 인간은 온대지방에 와서 눈에 보이는 것들과 피부에 느껴지는 것들이 우리의 가치관 혹은 선입관에 '일반적인' 것일 때 정서가 안정되고 때문에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 같다. 어제 비행기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어떻게 정리할까 고심중이기도 하고,오늘 회의 중에 할 말들을 정리하고도 있다. 지금은 아침 7시40분이고 조금 있다가 아침 먹으러 내려갈 생각이다.이번에도 어김없이 St. George 호텔에 투숙중인데, 역시나 아직도 유선인터넷만을 제공하면서 랜케이블은 주지 않는 그런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흠흠. 자 이렇게 하루를..

여행 이야기 2011.03.01

한국에 있습니다.

뭐랄가 한국만 오면 정신이 하나도 없는 그런 시간들이 지나갑니다. 왜 한국사람이 한국에 왔는데 이리도 정신이 없는지 -_-;;; 생각해보면 고국에 돌아왔지만 계속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한식이 아닌 음식으로만 먹고 있습니다. 네네 다 손님들 때문이죠. 하지만 계속되는 스테이크에 점점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게 뭡니까 정작 두바이보다도 한식을 먹지 못한다는 것이. 흑흑- 암튼 오늘도 저녁은 스테이크랍니다. 아, 참, 드디어 맥북에어를 구입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은 성공을 했네요. 카드로 좍- 그어버렸습니다. 아아 이제부터는 근검절약으로 나가려구요 T_T 참고로 이 글은 맥북에서 산 것 자랑하려고 쓰는 그런 글입니다. 우후훗-

여행 이야기 201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