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접시꽃이 피어있는 쿠르드

mmgoon 2009. 5. 13. 14:30

처음으로 쿠르드에 왔던 때가 여름이 한창이었고, 몇년만에 오는 심각한 가뭄이 지독하던 때였기 때문에 게다가 기온은 48도였기 때문에 

지난번에 지질조사를 위해 산에 올라서 푸른 초원에 가득 피어난 꽃들을 보고는 완전히 매료되었었다.

영국출장 때문에 두 주만에 쿠르드에 들어와서 정신없이 아르빌에서 일을 보다가 어제 슐리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이제 거의 추수때가 되어버린 밀밭이 초록색 위에 하얀색 밀가루를 뿌린 듯하게 펼쳐져 있었고, 붉은 색 양귀비 꽃들이 더욱 선명하게 자라났다.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그리고 접시꽃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아, 우리나라 시골에서 보던 접시꽃들이 잔뜩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까 왠지 마음이 흔들렸다.
늘 보던 하얀색과 붉은색 접시꽃과 분홍색도 있었다.

앗, 하는 마음으로 바라만보다가 결국 사진도 한 장 찍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