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빌 18

안개낀 아르빌

지난번에 아르빌을 떠날 적에는 모래폭풍이 불고 있었다.덕분에 비행기가 뜨네 안뜨네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안개가 가득이다.안개는 해가 떠오르자 사라진다.중동의 나라같지 않은 기후변화가 있다. 이 나라는. 아르빌의 가을은 빨리 겨울로 이동하는 느낌이다.처음 왔을적에 온도가 43도였기 때문에 이런 시원한 가을같은 날씨가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다. 이제 한달 정도 있으면 아르빌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이다. 슬슬 외국에 2주있고, 한국에 1주 있는 생활이 지겨워 오는데 오늘 1월중순에 요르단으로 운영베이스를 옮긴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로서 1월부터는 아에 한국도 바이바이인 셈이다. 뭐 시간과 돈 절약이 소중한 것이니까. 흠흠. 울 어무니는 또 요르단으로 놀러 오시겠군. 아침에 사무실에 와서 현지직원과 이..

쿠르드 정보 - 아르빌

아르빌에 대한 자료를 정리했습니다.이거 해석이 영- 아닙니다. 부디 새겨서 읽으시기를 -_-;;; ================================================== 아르빌 (Arbil, Erbil, 혹은 Irbil이라고도 쓴다; BGN: Arbīl; Arabic: اربيل‎, Arbīl; Kurdish: هه‌ولێر, Hewlêr; Syriac: ܐܪܒܝܠ, Arbela, Turkish: Erbil)은 이라크에 있는 인간이 계속 거주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에 하나이다. 이 도시는 모술 동쪽으로 80km 떨어져 있다. 아르빌은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이다. 개요 명칭: Arbil, هه‌ولێر, 쿠르드식 이름: Hewlêr 좌표: 36°19′60″N 44°1′0″E 국가: 이라..

처음 가는 이라크 이야기 (4) - 외로움

슬슬 외로움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몸도 피곤해져오고 일들도 슬슬 막혀오고, 게을러지고.... 그런 시간이 된 것이다. 의욕은 날아가고 외롭다. 주변에 사람들은 없고, 방은 미친듯이 조용한데 밖에서는 발전기가 윙윙거리고 있다. 경험상 이 시간대를 잘 넘겨야 한다. 어짜피 견디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몸도 으슬거려서 타이네놀을 하나 먹었고, 조금 있으면 아주 재미없는 공식 저녁을 먹으러 나가야 한다. 이라크 사업이 벌써부터 지겨워지면 안되는데.... 일이라도 있으면 덜 짜증날 것 같은 일요일 저녁이다. 한국은 월요일 새벽이겠군.

처음 가는 이라크 이야기 (3) - 햄버거를 믿지 마세요

아침부터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처음 나온 외국에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베트남이라면 '이런 질문을 던지면 이걸 알수 있을거야' 등등이 쉽게 나왔겠지만 중동에 게다가 아랍계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해지는 쿠르드 사람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서 어떤 타입의 사람인지를 알아내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이쪽 보안담당 회사 현장 소장과의 두시간동안의 회의가 끝나자 미친듯이 배가 고팠다. 조국을 위해 김과장의 한 목숨 쉽사리 그리고 저렴하게 걸고 (망할 숙박비, 식비, 일비를 다 합쳐도 방값이 안나온다 으흑-) 나왔다지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하는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다. 어짜피 나갈 수도 없으니 경호원을 대동하고 1층에 있는 식당에 와서 (아아- 밖으로 나가고프다) 메뉴를 보고 만만..

처음 가는 이라크 이야기 (2)

2008년 6월 20일 금요일 오후 6시 12분 (이라크 아르빌 시간) 뭐 처음부터 쉬운 출장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을 했다. 그럭저럭 머리가 아프게 일들이 진행되었고, 그 동안 나는 12시간을 비행해서 파리 사를 드골 공항에 착륙을 했다. 대한항공은 공항을 비잉 돌아서 우리를 내려줬고 다시 비엔나로 가기위해 그 길을 도로 걸어서 오스트리아 항공 카운터엘 가야만 했다. 문제는 이게 유럽컵 준결승이 바로 우리가 가려는 비엔나에 있는 관계로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체크인 카운터에 버티고 있었고, 게다가 샤를드골 공항 2터미널은 주로 단거리 노선이 있는 곳이라서 엄청 좁은 가운데 사람들이 몰리자 거의 난장판이었다. 그런 공항을 통과해서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에 오스트리아 항공은 처..

처음 가는 이라크 이야기 (1)

드디어 이라크 아르빌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 동안 공항등등에서 찔끔 거리면서 썼던 글을 입니다. ======================== 2008년 6월 19일 목요일 오전 11:39:03 (한국시간) 원래는 오후 1시30분 비행기라서 여유롭게 집에서 빈둥대다가 출발을 할 예정이었다. 그랬으나.... 이번에도 실망을 안시키는 우리나라 외무부는 떠나기 바로 전날 밤 9시에 비자를 받게 해주는 센스를 발휘하셨고, 게다가 허가증에다가 여권번호 오타라는 최고의 신공을 발휘한 것이다. 결국 하는 수 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 (이거 정부의 소위 '아침형 인간 만들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하철을 타고 세종문화회관 옆에 있는 청사로 찾아가서 다시 오타를 수정하고 (네네 친절한 공무원이 되셨더군요) 광화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