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6

최고의 책상

요사이 이런저런 사소한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이럴 때마다 꿈꾸는 것은 '나만의 공간'이다. 뭐 생각해보면 약간만 무리하면 이런 공간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삶이란 샐러리맨의 일상성이란 매 순간마다 나이에 의해서 혹은 경험에 의해서 다른 판단을 하고말기 때문에 정작 죽 뻗은 손끝 약 2.5cm 앞에 있는 '나의 공간'에 닿을 수 없는게 현실인 듯 하다. 그렇다고 상상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서 나름 이런 저런 식으로 '만일' 내 공간이 생겨서 그러니까 먹고 자고 물건 쌓아두고 티비보는 공간이 아니라 뭐랄까 '뚝 떨어진' 공간이 생기면 이렇게 꾸미리라는 계획은 있다. 그 계획의 중심에는 넓은 책상이 있다.뭐 그렇게 크지 않더라도 넓고 네모 반듯하며 아주 심플한 소위 독서 테이블이 아닌 암 것도 없는 ..

그래 휴가를 가라는 것이지?

방금 전에 모모처로부터 소위 '취약시기(하계휴가철) 공직기강 확립 요청' 이라는 공문을 받았다. 내용인즉슨 휴가철을 맞이하야 정신상태가 흐리멍텅해지지 않도록 정신교육을 시키고, 자기들이 특별반을 꾸려서 불시 점검을 하겠다 뭐 그런 내용이다. 아직도 이런 공문을 일선에 '하달' 하시는 분들과 기관이 있다는게 일단은 놀랍고, 이렇게 공문을 하나 쓰윽하고 이멜로 날리면 '소위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완수했다고 면피하는 상황이 우습다. 하기사 테러 위험이 증가해도 '테러위험하니 주위하시오' 라는 공문을 하나 자기네 게시판에 터억 붙이고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하는 기관과 같은 정부 소속이니까. 암튼, 하고 싶은 말은...... 그래 휴가철이라 이거지? 그럼 공직기강만 확립하는 정신자세만 있으면 휴가가도..

여름 휴가 시작

요사이 이런 저런 일들도 많고 이 놈 저 놈 관심이 엄청난 일을 하다가 보니까 쉽사리 "여름휴가 가고 싶어요" 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생각해볼 때 지금 휴가를 가지 못하면 올해와 내년 중반까지 휴가라는 것을 가기에는 불가능해 보였다. 결국 머리를 있는대로 굴려서 (아아- 조직생활이란-) 영국 출장을 왔다가 주말과 이틀 정도를 연결하는 약간은 치사한 휴가를 얻어냈다. 조금전에 소장님 부장님 등등을 다 히스로 공항에서 보내드리고 샤샤삭 뉴몰든에 있는 민박으로 숨어들었다.아아- 드디어 휴가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전화같은 것은 받을 생각이 없다 야아아아아아- 신난다~

제귈 바쁘네요 흑흑-

이런저런 일들이 갑자기 생겨서 바쁩니다. 글도 올리지 못하고 아아- 연휴인데 어젠 숙직도 하고 오늘은 뭔가 보고서를 만드느라고 정신이 없네요. 다행히(?) 비오고 바람불고해서 날도 시원하고 남들도 즐건 여름을 즐기지 못하다는 (악마가 내 마음에 ㅋㅋ) 생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모든 일을 출장 전에 빨랑 처리하고 이거저거 준비해서 출장가서 (장장 2주가 넘는 출장이 될듯) 모든 일을 잘 끝내야 추석을 한국에서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아- 머리가 슬슬 아파오네요. 연휴가 다 뭐람... 그나저나 오늘 왠만큼은 해 놔야 1박2일이라도 어디 갈텐데 말이죠.... 이렇게 여름이 끝나나요.

여름휴가를 생각해보고 있다

나는 입사한 이래로 여름에 그러니까 남들이 생각하는 휴가기간에 여름휴가를 떠나 본 적이 없다.대부분의 경우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 하면서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러대고 있거나 가을정도에 며칠 조용한 곳으로 다녀왔었다.적어도 여행이란 것은 내게는 '휴식'이고 '떠남' 이고 그런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외국 생활이 시작되었고 덕분에 소위 전형적인 한국식 바캉스는 더욱 멀어졌다. 그런데,요사이 왠지 분위기에 휩쓸려서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마음이 들고 있다.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어디로 떠나느냐?' 는 식으로 물어보고 티비를 틀어도 그렇고 등등의 상황이 그리고 정말로 간만에 만나는 한국의 여름시즌이 '왠지 떠나야 하지 않겠어?' 하는 마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또 얼마전에 받은 소위 '국가 위급시기니까..

휴가시작 하루전

조금 긴 휴가가 시작되려고 한다. 그러니까 외국살면서 쓰지 못한 휴가에 그 동안 '뭐 특별하게 할 일은 없자나' 주의에 사로 잡혀서 쌓아놓은 휴가가 약 60일정도 있다. 게다가 지난 3월말인가는 이 중 일부가 '자동소멸'까지 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던 중에 노동부에 어찌어찌 문제가 생긴다는 얘기를 들은 우리 아저씨들이 "김과장아 연휴에 맞춰서 휴가를 쓰렴" 하셔서 "글면 2일하고 6-9일까지 5일만 내고, 5월중순 정도에 뵙지여" 했더니 (그래야 남은 휴가에 1/10) "너 울 회사 몰라? 죽고프냐 -_-*" 하길래 달랑 2일 하루를 쉬기로 했다. 그래도 5일간 회사에를 안나온다. 미리 알려나 줬으면 계획이나 세울텐데... 관광객모드로 변환을 하고 서울을 전전할 것인가 (사람들 많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