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특히나 나처럼 장기 출장을 오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게 챙길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주저하지 않고 '노트북 컴퓨터'라고 할 것이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이런저런 나라를 떠돌아 다녔고, 그것도 대부분의 경우 장기로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노트북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영국에 있을 적에는 삼성센스 노트북을 사용했지만 어디까지나 연구실에서 논문 쓰는데만 사용했고, 실제로 워크스테이션에 붙어있는 시간이 더 많았었다.베트남에서는 도시바, 컴팩, 아이비엠 등등의 노트북을 전전했지만 어디까지나 시추선에 올라가거나 하노이같은 곳으로 협상이나 기술회의 하기 위해서 들고 다녔었다. 그러나,여기 예멘은 전혀 상황이 다르다.이번에 나오면서 사가지고 온 후지츠 노트북은 이 곳에서 내 인생을 함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