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2

아르빌에서 보내는 주말

뭐 아르빌에서 주말을 보내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주말은 '운이 좋은' 그런 주말입니다. 이라크에 들어와서 주말을 여러차레 보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일들이 난리를 치거나 님들을 보필하거나 전날 접대음주로 거의 시간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정 조용히 주말갔은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네네 님들이 오후에나 아르빌에 도착하기 때문이죠. 지금 이곳은 맑고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경호팀들도 "오늘 아침에는 어디 안나가" 라고 말했더니 기분 좋은 듯이 방에서 빈둥대고 있고, 메이드인 달리아 아줌마도 "점심에는 내가 알아서 라면 끓여 먹을께" 했더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게다가 티스토리도 연결이 되서 이렇게 글쓰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모두가 행복한 토요일 아침이네요..

금요일 아침의 아르빌

정말로 간만에 늦잠을 잤습니다.일어나보니 11시더군요.예전에 대학입시 보고 약 3개월동안 12시 취침 오후2시 기상을 반복했던 저로서는 (물론 그 이후로도 12시간 이상의 취침을 늘 항상 즐겨온) 요사이 이런 잠이 줄어든 생활은 뭔가 비정상적입니다. 암튼 느즈막히 일어나서 가정부 아줌마가 해주는 아침을 먹고 나니 마음이 느긋해지는군요.이렇게 빈둥대다가 4시에 공항으로 출발해서 자정경이면 두바이에 도착을 하겠지요. 라고 글을 쓰고 있는데 방금전에 인도와 한국에서 각각 전화가 와서 30분간 통화를 해대야 했습니다.아아 그들은 일을 하고 있군요. 흠흠... 다음주에는 영국하고 제네바를 가야 하는데, 아아 이제는 집에 있는것인지 여행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버렸습니다. 뭐 가면 가는 것이지요. 암튼,..

맑은 슐레마니아의 아침

방금전에 직원 하나를 두바이로 돌려보내고 방으로 왔습니다요. 그 동안은 지질조사 한다고 주말에서 산에서 놀았기(?) 때문에 주말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드디어 지질조사가 무사히 끝이나서 소위 주말이라는 시간을 빈둥대면서 호텔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뭐 주간 보고서라든가, 몇몇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씩씩거리면서 산에 오르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마음이 늘어집니다. 문제는... 이렇게 편안한 시간을 보내본지가 하도 오래되서 도무지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지요. 지질조사 기간동안 매일 5시30분에 일어나다가 보니까 오늘 별 일도 없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빈둥거려야 했습니다. 슐레마니아는 오늘 아주 맑은 날입니다. 꼭 우리나라 봄날 같은 느낌의 날씨가 펼쳐지고 있다죠. 이런 날 산에 올라가면..

주말풍경

예멘에서 주말에 뭘 하나고 물으신다면.... 일단 베트남과는 사뭇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베트남이라면 아침일찍 일어나서 골프를 치고 돌아와서 쿨쿨거리고 자다가 적당히 일어나서 시내를 다니다가 일식집 등등에 가서 적당히 저녁을 때우고 좋아하는 바에 가서 빈둥대는 그런 주말이었습니다. 예멘은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 부페에 내려가 식사를 하고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방을 청소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gym에 가서 한시간동안 달리거나 운동을 합니다. 방으로 돌아와서 블로그에 올릴 글들을 끄적거리다가 컵라면이나 위타빅스로 점심을 먹고 조금 쉬다가 빨래를 합니다. (아아- 베트남에 있던 메이드인 린이 그립습니다) 빨래를 걸어 놓고 낮잠을 조금 자면 저녁때가 됩니다. 로비에 가서 택시 불러달라고 해서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