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

역시나 사람은 온대 지방에 살아야 한다

매번 영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시차와 온도차에도 불구하고 여기 오면 머리가 잘 돌아간다. 혹은 적어도 머리가 창의적이 된다. 이런 저런 생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온대지방에서 자라난 인간은 온대지방에 와서 눈에 보이는 것들과 피부에 느껴지는 것들이 우리의 가치관 혹은 선입관에 '일반적인' 것일 때 정서가 안정되고 때문에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 같다. 어제 비행기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어떻게 정리할까 고심중이기도 하고,오늘 회의 중에 할 말들을 정리하고도 있다. 지금은 아침 7시40분이고 조금 있다가 아침 먹으러 내려갈 생각이다.이번에도 어김없이 St. George 호텔에 투숙중인데, 역시나 아직도 유선인터넷만을 제공하면서 랜케이블은 주지 않는 그런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흠흠. 자 이렇게 하루를..

여행 이야기 2011.03.01

조용한 오전시간

오전 시간이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아침에 두바이와 회의도 마쳤고, 어제 밤을 샌 geologist들은 다 휴식에 빠졌고,정말로 간만에 조용해진 시추현장 아침 햇볓을 즐기고 있습니다.지금 계산으로는 이 조용함은 점심때까지 지속될 것 입니다.뭐 지금도 일반적인 기준으로 하면 소음이 있는 것이지만 워낙 시끄러운 시추현장의 기준으로 보면 ‘고요’ 그 자체입니다. 간만에 맞이하는 조용함, 간만에 맞이하는 혼자 있음, 계속된 쪽 잠으로 인한 나른함이 오늘 오전을 만드는 이미지 입니다. 얼마 전 구입한 커피메이커에 두바이에서 가져온 illy 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있다죠.마음이 100% 편안 것도 아니고 긴장이 100% 누그러진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간만에 누리는 호사입니다. 이런 시간이 좀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

두바이 아침입니다

처음으로 MS Word에서 글을 올려보네요. 이게 다 티스토리가 두바이에서 됬다가 안됬다가 하는 까닭이라죠. 흑흑- 새벽이 일어나보니 날이 흐려있더군요. 침대에서 비비적 거리고 싶었으나 샐러리맨의 인생이라 겨우 일어나서 세수하고 신문을 보는데 슬슬 구름이 걷히기에 한 장 찍어봤습니다. 요사이 두바이는 겨울이라서 날씨가 쾌적합니다. 25도정도라서 아침에는 춥다죠 (네네 한국은 영하죠 -_-;;;) 문제는 꼭 새벽에 흐려지는 날이 많아서 일어나기가 그렇다는 겁니다만 어쩌다가 새벽에 깨서 여기저기 걸어다니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일년에 두어달 지속되는 아주 좋은 기간입니다. 덕분에 호텔비가 비싸졌습니다. 폭염과 함께하는 저렴(?)한 두바이는 이제 없는 것이죠. 출근해서 밀크티를 한 잔 하면서 메일들을 보다가 ..

안개가 낀 아침

새벽 2시에 체크하러 나왔을때만해도 없었는데, 새벽 4시부터 현장에 안개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중동하면 안개와는 그리 친하지 않을 것 같은데 사실 쿠르드 이 시기에는 안개가 꽤 많이 나타납니다. 덕분에 시야도 별로이고, 마음이 왠지 센티멘탈해지는 (오오 아직 살아있는 감수성 -_-;;;) 그런 아침입니다. 회의를 마치고 아침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근 안개가 낀 관계로 아침밥이 늦게 도착한다고 합니다. 뭐야 이게 -_-;;; 뭐 안개가 낀 아침에 밀크티와 커피를 섞어 마시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흠흠

슐레마니아-아르빌-비엔나

아침에 메일을 체크했다.이제 8시에 아침을 먹고 짐을 꾸리고 9시에 현장에 갔다가 아르빌로 올라가서 비행기를 타고 비엔나로 가면된다.뭐 긴 거리이지만 하던 일이다.중간에 별 문제 없기를 바라지만 어짜피 다음주에 또 다시 들어올 예정이라서 떨림도 없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기쁨도 없다.하아- 돌아가서 출장보고하고 다시 돌아올 준비하다보면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을 것이다. 간만에 My Tam의 Uoc Gi를 듣는다.역시나 My Tam의 앨범중에 최고는 3집인 Yesterday and Now인 것 같다. 가끔은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자고 생각을 해도 문득 무의식중에 돌아보는 시간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대충 이렇게 되면 소소한 일상들이 나를 너무 눌러버리게 되는데,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역시나 비아침형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