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밥 4

쿠르드 식당인 Kani Sheitan

이라크와 두바이를 오가면서 수 많은 케밥들을 맛보았지만 단연코 그 중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이라크 쿠르드 술레마니아 시 외곽에 있는 그러니까 술레마니아에서 참차말로 가는 길에 있는 '카니 세이탄(Kani Sheitan, 악마의 샘)이라는 식당이다. 오늘도 술레마니아로 내려가는 길에 점심을 먹기 위해서 들렸다. 식당의 분위기는 왁자지껄하고 그리 완벽하게 깨끗하지는 않지만 활기에 넘친다. 특히 주인 아저씨의 고래고래 지르시는 소리를 들으면 더더욱 음식 맛이.... -_-;;; 자리에 앉으면 기본 반찬이 나온다. 매번 바뀌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대충 비슷하다.아래 사지에서 보면 시계방향으로 올리브, 붉은 색으로 염색된(?) 파스타 (불량식품 맛이 난다), 절인 양배추, 오이를 요구르트에 넣은 것이 나..

케밥은 중독성이 있다

워낙 고기류를 좋아라 하니까 이라크 다니면서 케밥을 먹는 그런 일은 솔직히 즐거움이다. 그리고 다년간 여기저기 살면서 한식을 좋아라 하지만 must는 아닌 식의 식생활이 되었기 때문에 (솔직히 한식만큼 베트남 음식이 그리운 요즈음이다) 먹는 것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오늘 문득 발견한 사실이 이 케밥이 중독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 점심으로 영사관 사람들하고 같이 모모 호텔에서 부페를 먹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한 손에 빵을 찢어들고 한 손으로는 열심히 고기와 구운 마늘과 토마토를 얹어서 먹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게 그러니까 이러고 먹고 있으면 다른 어떤 음식에도 손이 가질 않는 그런 상황이 연출이 된 것이다. 허억- 뭐냐. 이게 그 베트남에 퍼(Pho)나 껌씅(Com Suon)마냥 일정기간 ..

슐레마니아 맛있는 집 두 곳

혹시나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령 슐레마니아라는 도시에 오실 일이 있으시면 방문해봄직 한 두 곳을 소개드립니다...... 만... 아직까지 이라크는 '여행 금지국'이라서 함부로 들어왔다가는 큰 일 난다지요. 그냥.... 아, 그 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봐주세요. 일단, 매운 케밥집입니다. 마늘과 고추를 잔뜩 다져넣어서 얼큰 합니다. 주인 아저씨에게 잘 말씀을 드리면 풋고추만 따로 구워서도 주시는데, 일단 육질, 얼큰한 맛, 아주 매운 고추로 신나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일단, 주문을 하면 기본 반찬인 양파, 토마토 그리고 일종에 새콤한 절임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빵이 나오는데, 따뜻하고 파삭하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에 메인 요리인 케밥입니다. 이미 말했지만 얼큰합니다..

먹고 사는 이야기

이라크에 들어온지 두주째가 지나고 있네요.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바로 쿠르드에 들어왔습니다.휴가에서 탕진한 돈을 메꾸려면 이라크에 얼마나 죽치고 있어야 될까요 아아- 요사이 밤이면 밤마다 공식적인 저녁이 이어지고 있어서 피로도가 극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심심해서 요사이 먹는 것들을 한번 생각해봅니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뭐 먹을 것이 없을까 하는데 가정부인 프리실라 아줌마 아침을 내어놓습니다. 깔깔한 속에 스위트콘이 들어간 크림스프를 밥과 김치를 섞어서 먹으니 왠지 고국이 그립습니다.앞으로는 된장국을 가르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계란말이도 버터로 하지 말라고 해야하겠습니다.그리고 두바이에서 밑반찬 만드시는 분들이 조금더 신경써서 이상한 내음이 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아침을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