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6

싱가폴에서 온 선물

출장 갔다가 돌아와서 오늘 첫 출근을 했더니 책상에 뭔가 놓여있었다. '앗 ㅇ씨가 왔다갔었군' ㅇ씨는 울 회사 HSE Manager 인데 싱가폴 사람이다.지금은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 통통한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소싯적에는 싱가폴 해군장교 (싱가폴에도 해군이 있었군) 였단다. 나름 위험한 지역에서 사업을 하다가 보니 이런 안전관련 매니져가 필요했고 ㅇ씨를 고용해서 보안상황이라던가 안전관련 진단등등을 수행한다.ㅇ씨는 뭐랄까 비정규직같아서 별로 작업이 없는 지난 몇개월간 잠시 짤랐다가 (음음 이런식으로 비용을 절약하는 겁니다) 이번에 작업을 시작하면서 다시 불렀다. ㅇ씨는 성격이 좋아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물로 나와도 수 많은 음주를 통해 나름 친해졌다.게다가 중국계 싱가폴 사람이고 정도 많아서 매번 싱가폴..

바르셀로나에 있는 커피가게

지난 스페인 여행에서 이것 저것 사가지고 왔었는데, 그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의외로 커피였다. 나름 유명한 집인 El Magnifico라는 집에서 2kg 정도 몇몇 종류의 블렌딩 원두를 구입했는데..... 아아- 기가 막힌 향기가 났다. 생각을 해 보면 나름 한 시기에 잘 나갔던 스페인이니 만큼 커피무역에도 열정을 쏟았을 것이 분명하고 당근 괜찮은 커피집들이 있는 것이 당연할 것 같다. 스페인 원두는 물론 약한 것부터 강한 것까지 있지만 전체적으로 강하고 짙은 향기를 가지는 특징이 있다.이번에 구입한 것은 대충 중약과 중강정도의 것들을 구입했는데 아침에 커피빈을 갈면 향긋한 향이 집을 채웠다. 솔직히 이 정도 좋은 줄 몰랐는데 원두가 떨어져서 수퍼에서 새로 구입을 해서 먹어보니 이 원두들이 얼마나..

여행 이야기 2012.10.10

지금 차의 상태

차의 상태라고 쓰니까 마치 나의 애마인 금순이 (2008년식 황금색 스포티지) 이야기인 것 같은데, 이번 글의 주제는 마시는 차 이야기다. 나는 기본적으로 차를 좋아라 하는 인간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어느 나라에 살던지 이렇게 저렇게 차를 모아서 대충 그 나라에 걸맞게 끽다를 즐긴다.이번에 이라크 사업으로 발령을 받고 나서 중동도 나름 차를 즐기는 그런 곳이란 것을 느꼈다. 그렇지만 이라크에는 공동숙소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품어가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English Breakfast Tea) 정도 이외에는 차를 마시는 일이란 거의 없다. 공동숙소에서는 도무지 노력을 해도 차를 즐기기가 어렵다. 아무래도 이건 개인적인 즐거움인 까닭인듯 하다. 다행히 두바이에 개인숙소가 있고, 두바이 특성상 영국의 ..

커피 역사 여행 - Coffee's Historical Journey

이번 터키 여행에서 구입한 커피 회사 홈페이지 (http://mehmetefendi.com)에서 발견한 내용입니다.아아- 이 집에서 커피를 더 사가지고 오지 못한 것이 한이됩니다. 흑흑- ----------------------------------------------------------------------------- 커피 나무는 10세기에 에디오피아에서 발견되었는데 자스민 향기가 나는 하얀 꽃과 붉고 체리를 닮은 열매가 달려있었다. 당시에는 "마법 열매"라고 불린 이 커피나무의 잎을 물에 끓여 그 것을 약으로 사용했다. 커피 나무의 명성이 다른 지역으로 번져나가면서 수 세기에 걸친 커피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예멘의 커피 커피는 아라비아 반도로 빠르게 번져나갔으며 300년동안 에디오피아에서 마셨던..

여행 이야기 2011.04.12

커피믹스의 힘

예전에 포크랜드 전쟁 시절 이야기이다.영국령인 포크랜드에 아르헨티나군이 쳐들어왔다. 사실 포클랜드는 남극 가까이에 있는 아주 추운 실제로 남미에 일부인 섬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영국은 군대를 파견해서 포클랜드 제도를 되찾았는데, 이 동안 일단 영국 특수부대가 교전을 하면서 섬을 재탈환해서 그 동안 아르헨티나군에게 억류되었던 영국인들을 다시 해방시켰다. 영국군이 진주해오자 포클랜드에 영국인들은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예의 그 영국식 밀크티를 머그잔에 담아서 군인들에게 권했고 밀크티 한 모금을 마신 영국군 장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밀크티를 한 모금 마시니 이제 이 땅이 영국땅인 것을 알겠군요" 남미대륙 남단 남극근처에 섬을 영국의 일부로 만든 밀크티의 힘이고 역시나 영국은 홍차의 나라라는 생각이..

커피 원두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엄청난 커피 중독인 관계로 (직장에도 원두커피를 싸가지고 다니죠) 평소 커피의 소모량이 엄청납니다. 이런 상황이 베트남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었습니다. 뭐 1kg에 1000원이하 좋은 것도 1600원정도면 원두를 구할 수 있었고, 게다가 로스팅한지도 얼마되지 않고, 바로 갈아주기 때문에 향기가 풍부했습니다. 베트남 원두가 맛이 없다는 글을 읽었는데, 그건 관광가서 대충 관광객용 원두를 비싸게 구입한 까닭입니다. 베트남에도 아라비카종의 원두들이 있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물론 베트남식 원두의 끈적한 맛도 나름 좋지만요 홋홋. 암튼, 베트남에서 사온 원두들이 바닥을 들어냈고 (흑흑흑-) 게다가 지난번 예멘에서 사온 진정한 의미의 모카원두들이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내가 선물로 돌린 원두들은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