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현장 8

일상의 변화 및 그 결과

현장에서 근무를 하다가 보면 생활 습관이 완전히 바뀝니다. 여기야 근무시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을 중심으로 나머지 생활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덕분에 12시간동안 미친듯이 바쁘다가 다음 12시간은 완전이 할 일이 없어지기도 하고, 며칠간 쉬지도 못하는 일이 발생하거나 별것 아닌 일로 왔다갔다 하기도 합니다. 요 며칠간 생활은 12시경에 방에 잠깐 갔다가 (방에선 인터넷이 안되서 사무실에서 논다는 -_-;;) 잠깐 눈을 붙이고는 3시정도에 나와서 일하다가 아침 회의하고 아침먹고 오전에 일처리하다가 점심 먹고 한두시간 낮잠을 잔 후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아침에는 넘 추워서 샤워를 못합니다. 게을러서가 아니라구요 -_-;;;;) 다시 근무하다가 저녁먹고 방에서 티비보다 한시간쯤 졸고 다시 사무실 ..

시추현장 통신

며칠째 시추현장에서 빈둥대고 있는 중입니다. 뭐 그게 육상이 되었든 해상이 되었든 간에 시추현장이란 그리 유쾌한 곳이 아니지요. 24시간 돌아가고 각자 주어진 일이 있고, 자연과 늘 부대끼면서 살아가야 합지요. 하지만 뭐 십년 넘게 이 일을 하니까 이제는 대충 눈치껏 쉬기도 하고 음식도 잘 찾아먹으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름 이젠 과장이라서 (흑흑 입사 13년이 넘었는데 T_T) 방도 혼자 쓰고 (사실 직책이 Geology Team Leader라서 독방 쓰는 겁니다), 방에 샤워도 있어서 따뜻한 물도 나오고, 식사는 쿠르드식과 중국식 중에서 골라서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중국애들이랑 의기투합해서 중국식 수타 자장면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죠. 어제 몇 통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중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