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 3

세계에서 가장 긴, 가장 깊은 그리고 가장 큰 시추공은?

사람들은 석유와 같은 자원들을 찾거나, 지하 깊숙히 있는 암석을 확인하거나 하는 목적으로 지구 표면에 구멍을 지하로 뚫어댑니다.이런 작업을 유식한 말로 시추라고 합니다.지금까지 인류는 수도 없는 시추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 동안 인류가 시추했던 시추공들 중에서 가장 깊은, 긴, 그리고 큰 시추공은 무엇인지 알려드립니다.개인적으로 찾아봤다가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포스팅으로 올려봅니다. 가장 긴 시추공 2008년 5월 트랜스오션사의 시추기인 GSF Rig 127은 Maersk사가 소유한 알 샤힌(Al Shaheen) 유전에 BD-04A라는 이름의 시추공을 뚫습니다.이 시추공은 총 길이 12.3km로 수평구간만 10.9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시추공입니다.이 시추공을 시추한 Maersk사..

석유와 석유지질 (3) - 석유회사 사람들

석유회사의 사람들 가끔 인터넷에 보면 "석유회사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되여" 라는 질문을 봅니다. 실제로 석유회사도 일반적인 회사처럼 각종 직종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그러니까 경영, 법학, 재무, 회계, 총무, 구매, 안전/환경, 기계, 전기, 토목, 프로세싱, 트레이딩, 어학 등등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드릴 얘기는 석유회사에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석유의 탐사와 생산을 하는 상류부문 석유회사에 근무하는 바로 '탐사와 생산'을 하는 기술직종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석유회사의 탐사를 담당하는 부문 그러니까 탐사팀 혹은 지질저류팀(GGRE) 혹은 Subsurface 팀 주변을 서성거리면 다음의 4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1. Geologist 우리나라 말로는 지질학..

시추현장 통신

며칠째 시추현장에서 빈둥대고 있는 중입니다. 뭐 그게 육상이 되었든 해상이 되었든 간에 시추현장이란 그리 유쾌한 곳이 아니지요. 24시간 돌아가고 각자 주어진 일이 있고, 자연과 늘 부대끼면서 살아가야 합지요. 하지만 뭐 십년 넘게 이 일을 하니까 이제는 대충 눈치껏 쉬기도 하고 음식도 잘 찾아먹으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름 이젠 과장이라서 (흑흑 입사 13년이 넘었는데 T_T) 방도 혼자 쓰고 (사실 직책이 Geology Team Leader라서 독방 쓰는 겁니다), 방에 샤워도 있어서 따뜻한 물도 나오고, 식사는 쿠르드식과 중국식 중에서 골라서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중국애들이랑 의기투합해서 중국식 수타 자장면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죠. 어제 몇 통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중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