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4

출장중입니다 - 비엔나 도착

어제까지 이라크에 있다가 지금 방금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도착을 해서 농협호텔에 들어왔습니다. 간만에 농협호텔에 오는 거네요. 지금 비엔나는 약간 흐리고 기온은 2도 정도입니다. 아르빌에 있다가 오니까 시원한 느낌이 드네요. 이상하게 두바이 전화가 로밍이 안돼서 같이 온 소장님과 저는 왠지 동떨어진 그런 느낌이네요. 인터넷이 정상적인 속도를 보여주는 비엔나에 온 기념으로 출장 떠나고 받은 메일은 아웃룩으로 받는데 100통이 넘는군요. 아직도 출장에 절반이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한 편으로는 우울하게 하고 한 편으로는 정신을 가다듬게 하는 그런 시간입니다.

비가 내리는 비엔나

왠지 제목을 쓰고 나니까 낭만적으로 들리는군요.하지만 역시나 이 곳은 오후4시에 해지고 8시에 해뜨는 식의 소위 '유럽의 우울'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 비엔나 공항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원래 조용한 공항은 아니지만 오늘따라 사람이 엄청나게 많군요. 어제 호텔 (네네 농협호텔이져)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CAT라고 불리는 기차를 타고 도심으로 갔습니다.바람이 휭휭 불어대는 거리를 걸어서 지난번에 점심을 먹은 곳에 도착을 해서 일종에 돈가스인 슈니첼과 함께 아마도 여기 대표 생맥주인 옥타크뤼거를 마셨습니다.그리고 호텔로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와서 바로 쿨쿨 거리고 잠을 잤다죠. 그렇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27시간째 기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문제는 출발 전날에 별 이유없이 우..

집에 가고프다

하루 종일 비엔나 거리를 헤멨다.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서 걸어다니는데 별 문제가 없었고, 날씨 덕분에 맛있게 밀크티를 마실 수 있었다. 비엔나에는 정말로 셀 수 없는 관광객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알고보니까 비엔나는 일종에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였던 것이었다. 오오- 걍 시간이나 죽이러고 빌빌 돌아다닌 내게는 약간의 충격이었다. 암튼 비엔나는 크리스마스 준비중이었다. 도시 이곳 저곳에 크리스마스 시장들이 들어섰고, 건물과 전차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다니고 있었다. 참, 지금 있는 공항근처에서 시내까지는 CAT라는 직통 열차를 이용했는데, 왕복 16유로며, 정확시 시내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이층 열차는 처음 타봤는데, 정말로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다. 영국열차만 탔던 내게는 충격적일 정도의 멋진 기..

우중충한 비엔나 하늘

오스트리아 항공이 아르빌-비엔나 노선의 시간을 조정한 다음부터 비극은 시작되었다. 걍 비엔나 내려서 몇시간 놀다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면 되었었지만 이제는 하루밤을 자고 다음 날 저녁까지 시간이 남아버리는 것이다. 그것도 주말에.....-_-;;;; 어짜피 조금 있다가 호텔을 나가야하고 뭔가 저녁까지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 비엔나 시내 관광이라는 것을 해야하는데, 뭐 초겨울의 유럽을 날려버릴 발랄함이 있는 나이도 아니고, 게다가 나보다 고참을 보시고 소위 시내 관광을 가야하는 기분은 뭐 그리 좋지는 않다. 그 동안 자주 비엔나를 다녀봤지만 시내 관광은 처음이다. 뭐 뭔가 다른게 있겠지 하는 소망을 가지고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으 우중충하다.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무한도전이라든가 스친소라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