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 68

아무도 봐주지 않는 사정

월요일이 되자 비아랍권 국가 그러니까 한국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이메일이 쏟아진다. 게다가 지난 목요일부터 제대로 일을 못했기 때문에 대부분은 '긴급'을 요하는 것들이다. 사실 아직도 프린터 조차없는 임시사무실이고, 끊임없이 이거저거 해야 기본적인 생활과 작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이제 한 시간 있으면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무도 이런 사정을 봐주지는 않는다. 회사에서는 정작 일을 추진하는 내게는 묻지도 않고 작업계획을 세웠고, 이 작업계획에 따라 불쌍한 김과장에게 짜증을 낸다. 뭐 이런 일 한 두번 한 것도 아니지만 아무래도 초창기라서 이거저거 힘들다. 어쨌든지 오늘 저녁에는 맛있는 기네스를 한 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기뻐지는군요.

두바이 이틀째

뭐 정확히는 삼일째이지만 첫날은 그냥 집에 들어와서 잠만 잤으니까... 흐음. 암튼 정신없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나라이니까요. 뭐 그런 기간입니다. 아직도 집에서 인터넷이 되지 않아 답답하네요. 참고로 이 글도 쓴 시간하고 블로그에 올린 시간이 다릅니다. 글을 쓰는 지금은 1월 17일 토요일 오후 5시입니다. 일단, 휴대폰을 구입했습니다. 이라크 휴대폰은 삼성을 구입했기 때문에 (이 녀석의 크기는 거의 무기 수준이져) 노키아를 뒤적거리다가 Nokia 5800 XpressMusic 이라는 엄청난 이름의 녀석을 구입했습니다. 보기에는 통통한데 의외로 가볍고 터치스크린이고 아마 카메라도 되고 아마 음악도 플레이 되지만 이걸 구입한 이유는 단순히 ‘이뻐서’입니다. 개인적으로 휴대폰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