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

아무도 봐주지 않는 사정

mmgoon 2009. 1. 19. 15:30

월요일이 되자 비아랍권 국가 그러니까 한국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이메일이 쏟아진다.
게다가 지난 목요일부터 제대로 일을 못했기 때문에 대부분은 '긴급'을 요하는 것들이다.

사실 아직도 프린터 조차없는 임시사무실이고, 끊임없이 이거저거 해야 기본적인 생활과 작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이제 한 시간 있으면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영국아 기다려라



아무도 이런 사정을 봐주지는 않는다.

회사에서는 정작 일을 추진하는 내게는 묻지도 않고 작업계획을 세웠고, 이 작업계획에 따라 불쌍한 김과장에게 짜증을 낸다.
뭐 이런 일 한 두번 한 것도 아니지만 아무래도 초창기라서 이거저거 힘들다.

어쨌든지 오늘 저녁에는 맛있는 기네스를 한 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기뻐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