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Wales 2

휘리릭 다녀온 란두드노 - 1

한 두 번 다녀온 곳도 아니고, 어짜피 회사일로 가는 출장인 까닭에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도무지 신비하거나 재미있는 일이 없을 것 같은 란두드노(Llandudno)엘 다녀왔습니다. 2박3일의 짧디짧은 출장이어서 짐을 쌌는데 가방이 휑하더군요.게다가 짧은 팔만 필요하기 때문에 가방이 쑥스러울 정도로 쭈그러들었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해서 이메일 체크하고, 현장하고 통화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가 두바이 공항으로 향했습니다.라마단 기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바로 라운지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뭐 비행기야 별 재미없었습니다. 작은 이코노미석에 뒤쪽이라 관심도 못받고, 새 영화도 많이 없어서 와인 마시고 바로 쿨쿨 거렸습니다. 만체스터 공항에 내려서 통관을 하고 바로 빠져나오...

여행 이야기 2013.07.15

11월에 노스웨일즈 이야기

누군가 11월에 노스웨일즈로 놀러 간다고 하면 정말로 심각하게 “Are you sure?” 라고 물어볼 것이다. 뭐 여름에 아름다운 햇살이 있을 적에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여행지지만 11월의 이 곳은 뭐랄까 해는 아침 8시나 되서야 떠오르고 오후 4시가 되기 전에 어둑해지는 그나마 이 해가 떠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흐린 구름이 그리고 가끔 내리는 차가운 비가 기다리는 그런 곳으로의 여행은 (당신이 나와 충분히 가깝다면) 말리고 싶다. 하지만 이게 회사 일이라면 그러니까 출장이라면 달라진다. 단순히 “아아- 그 곳, 11월에 가는 것은 미친 짓이라구요” 하는 식으로 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떠났다가 돌아온 11월에 노스웨일즈. 이번에도 역시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해서 두바이에서 만체스터로 갔다가 ..

여행 이야기 201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