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world 2

한류의 혜택을 보다.

중동에 살면서 종종 한류를 느낍니다.예를 들어 얼마전 순전히 UAE 팬클럽의 힘으로만 제국의 아이들의 공연이 있었다든지, 쿠르드에서 허준이 끝났다고 애도 플랭카드를 길에 걸었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아, 뭐 인기가 나름 있군' 정도의 느낌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드디어 소위 이 한류의 혜택을 보게 되었으니.... 두바이 아파트에 입주를 하면 우리나라와 같이 전화와 인터넷 등등을 신청하는데,우리나라와 달리 '선택'을 할 수 없다.그러니까 우리 나라 식으로 말하자면 산본은 LG, 은평구는 KT, 종로구는 SK 하는 식으로 각 회사들이 적당히 자기의 영역을 나눠 가지고 경쟁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덕분에 서비스의 질이라든가 인터넷의 스피드라든가 하는쪽에서는 영 딸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

이하나의 힘 - 위성방송을 설치하다

두바이는 몇 번인가 말한대로 그리 재미가 있는 곳이 아니다. 뭐 어짜피 평일이라면 일하느라 거의 저녁 시간이 없으니 예외로 하고 -_-;;; 베트남이라면 별로 할 일 없는 오후라면 호치민시를 걸어다니면서 사진도 찍다가 더워지면 카페가서 커피나 마시다가 해가 지면 바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티비를 보거나 언니들하고 노닥거리면서 주말을 보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곳은 아직 비자가 없어서 차도 못사니까 어디 나갈 수도 없고 (또 차가 있다고 어딜 갈 것인가?) 맥주도 마시기 편한 곳도 없고 더군다나 좋아하는 걸어다니기를 하기도 그런 곳이다. 이런 이유로 보통 주말에는 느려터진 인터넷을 붙잡고 빈둥거리고 있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소장님이 제의를 해왔다. “그러니까 김과장아 너랑 나랑 같이 인공위성을 설치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