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2

섣달그뭄에

내일 출근을 위해 이거저거 정리해서 가방에 넣고 생각을 해보니 내일은 설날이다.뭐 아침에 일어나서 여기저기 필요한 곳들에 전화를 넣어두었기 때문에 굳이 내일 해야되는 일은 없는데, 왠지 아무렇지 않게 출근하기에는 설말이라는 존재는 나름 아직까지 어필하는 것이 크다. (설날이라고!!!) 추운 날씨를 맞이하고, 집에 뒹굴면서 재미없는 설날 특집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끔 집밖으로 총총 거리면서 나가서 맥주나 막걸리 사다 설 음식 안주삼아 또 뒹굴거리고 등등 결국 명절이라는 것은 '무엇도 하지 않는다'라는 그것도 그런 행위를 '내게 익숙한 그 곳에서' 한다는 것으로 규정된다고 - 적어도 나는- 할 수 있는데, 평소와 다름없이 어슬렁 거리면서 사무실에 나가서 메일을 체크하고 메일을 답하고, 몇몇 회의를 하고 그래..

출근은 두 여인네와 함께

일기예보를 봤더니 오늘은 너무 춥다. 그래서 차를 가지고 회사엘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결국 차는 일종에 커다란 오버코트냐?' 라고 물으신다면..... 맞다. 솔직히 따뜻하고 날씨가 좋으면 결단코 차를 타지 않는다. 우리집에서 회사까지 차를 타나 전철을 타나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 비가 올 적에는 내 차는 '커다란 우산'이 되기도 한다. -_-;;; 암튼 추운 오늘 같은 날에는 차를 탄다. 그 동안 그러니까 2001년 이후로 우리나라에서 차를 몰지 않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KBS 제2 FM을 틀었다.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아침에 출근하면서 매일 들었던 황정민씨가 아직도 방송을 하나 궁금해서였다. 오옷!! 너무 놀랍게도 아직까지 출근시간에 황정민씨가 예의 그 활력있는 목소리로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