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책장을 정리하다가 문득 회사 카메라를 살펴봤다.불쌍한 녀석 나름 '아름다운 아가씨가 나를 선택해서 큐트한 친구들 사진을 찍어줬으면' 했을 수도 있었겠으나, 내 손에 걸려서 수 많은 탐사팀 남자 직원들에 손을 타면서 4회의 지질조사 2회의 fracture study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수 많은 암석 및 노두 사진들을 영하 8도에서 영상 53도의 기온조건과눈, 바람, 비를 겪으면서 그 동안 말할 수 없는 생활기스 (라고 하기엔 조금 큰 상처들) 가 생겼다. 뭐 어쨌든 녀석은 묵묵히 사진들을 찍어대고 있으니 나름 튼튼하다고 하겠다.문제는, 위와 같은 일들을 수행하면서 이 놈 저 놈 손을 거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귀환한 만큼 충전기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아마도 쿠르드 어드메쯔음에 있는 어느 녀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