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3

제네바 출장기

어짜피 사람이 살면서 다니는 곳들을 정해져 있기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가 보면 ‘아 이 인간 또 여기엘 갔군’ 하는 식으로 누군가가 말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런 곳 중에 하나인 제네바를 다녀왔다. 그러니까 이게 일 때문에 방문한 4번째의 제네바인 셈이다. 두바이에서 제네바까지 이동은 별 것 없었다.아침에 공항에 가서 전 날 마신 술 때문에 빌빌대다가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취침을 시작해서 내릴 때 일어났다. 지난 번에 묵었던 호텔이 너무 저렴하고 당근 후졌던 관계로 (솔직히 호텔이라기 보다는 여인숙) 윗분을 모시고 가는 것을 고려해서 호텔을 뒤졌다. ‘어헉- 역시나 비싸다’ 뭐랄까 제네바의 물가는 장난이 아닌데, 특히나 호텔의 경우 울 회사의 출장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거의 ..

여행 이야기 2013.05.05

제네바 출장 일기

한국-영국-이라크-제네바로 이어지는 출장이 거의 끝나갑니다.이번 출장은 원래 한 달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출장이었지만 어찌어찌 하다가 보니까 기나긴 출장 여정에 종지부를 찍는 그런 출장이 되었습니다. 두바이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 다시 일어나서 제네바행 길을 떠났습니다.잽싸게 하루 동안 속옷들을 빨고 양복을 다리고 해서 짐을 꾸렸습니다. 뭐 이래도 제네바는 처음이 아니고 게다가 지난번에 있었던 숙소이기 때문에 큰 감동은 없었죠. 공항에서 체크인을 했더니 어헉- 며칠전 아르빌로 갈 때 비행기를 탔던 터미널 1의 같은 게이트더군요.덕분에 라운지도 터미널 3이 아닌 터미널 1에 있는 약간은 우울하고 번잡한 라운지를 이용했습니다. 흠흠 에미레이트 골드멤버랍니다. 제네바행 비행기는 15분 늦게 출발을 했습니다...

여행 이야기 2012.09.25

한 겨울에 제네바

급작한 출장이었다. 출발 전 날 결정되고 바로 비행기표부터 알아본 다음 구글 어스로 호텔을 찾아서 예약을 하는 그런 여행 (정확히는 기술회의를 위한 출장)이었다. 제네바는 옛날 옛적에 스키장 갔다오다가 한 번 잠깐 들렸고, 그 다음 몇 년 전에 기술회의 하느라 출장을 갔던 곳이라서 이미지가 약하다고 해야하나 별 생각이 없다고 해야하나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번 출장으로 아주 강한 이미지 하나가 머리에 밖혔다. '추위' 정말 추웠다. 두바이에 사는 내가 결단코 입을 필요가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거위털 파카를 껴입고 덜덜 떨었었다. 이번에 숙소는 제네바 기준으로 보면 저렴하지만 (옆에 호텔 숙박비의 1/10) 시내 중심에 있는 곳이었다. 당근 시설이라든지 서비스라든지는 역시 저렴(?)한 수준. 나름 역사가 있..

여행 이야기 201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