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성 2

잃어버린 계절

내가 나이를 먹는 것인지 아니면 인류의 기술발전의 영향인지 점점 계절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을 느낀다. 봄이 오면 겨울 옷을 벗어버리고, 봄이 주는 먹거리를 먹고 이런 분위기로 봄 처럼 살고,여름이면 시원하기 위한 옷을 입고, 여름이 주는 해방감이랄까 그런 분위기로 살고,가을이면 가을 겨울이면 겨울에 따라서 혹은 맞춰서 생활의 형태가 바뀌는그러다가 명절을이 다가오면 명절들이 주는 특이한 마음과 상황이 자신을 즐겁게 하는그런 삶의 모습들은 점점 옅어져 가고 있다. 이젠 겨울이 와도 굳이 그리 두터운 옷을 입지 않고, 여름에도 굳이 얇디얇은 옷을 입지 않고,잘못된 계절에 어떤 과일을 구하는 일이 대단한 것이 아니고,명절을 그냥 평일 처럼 무시하거나 귀찮음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리고, 목소리는 일상성을 탈출하고프..

일상을 사랑하기 그리고 이사

뭐 참으로 일상의 소소함 밖에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일부의 인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샐러리맨의 삶은 그게 북극 한 가운데 있어도 일상의 소소함만을 만드는 것 밖에는 -_-;;;) 나름 그 소소함을 잘 버무려서 즐겁게 살고 있다고 얼마전까지 자부해왔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너무나 일상에 묻여서 이제는 풍경이 되어가는 그런 자기를 발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노래소리가 내 목소리인 줄 알고, 때문의 가치도 변해버리고 아니 아에 가치관이 스믈스믈 소실되어 가버린 것을 몇번의 사건들을 통해서 느껴버렸습니다. 이전만큼은 미친짓을 하지 않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길들을 많이 선택하게 되고, 굳이 앞서서 뭔가를 찔러보지 않는 삶의 방식을 익히는 것은 뭐랄까 세상이 홀딱 바뀌지 않은 이상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