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사람이 한 번 어떤 이미지로 찍히면 이걸 바꾸는 것이라는 게 그리 녹녹하지는 않은게 사실이다. 예를 들자면, 매일 퇴근하면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려면 잠시 멈추고 창문을 내리고 나서 카드를 집어넣어야 앞에 바가 열린다.그리고 이 입구에는 일종에 수위아저씨가 늘 계신다.뭐 의례적인 인사를 건네는데, 우리 아파트에 한국사람 혹은 동양사람의 비율이 적다가 보니 나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인도 아저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꼭 이 아저씨 앞에서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릴 때마다 내 차에서 나오는 음악은 뭐랄까 너무 발랄하다고나 할까 너무 쿵쾅댄다고나 할 수 있는 음악이 나온다. 아이폰에 정말로 많은 종류의 음악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이 아저씨 앞에만 오면 꼭 대한민국의 댄스뮤직의 극한적인 음악들만 흘러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