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아닌 어딘가를 여행하거나 혹은 거주하게 될 때 문득 '절대로 이곳에서 만날 가능성이 없는 것들' 을 마주칠 때가 있다.예를 들어 쿠르드 어디메쯔음에 지도에도 잘 안나오는 산을 넘고 있다가 문득 찌그러진 하이트 맥주캔을 본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오늘도 아르빌 사무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문득 책상에 놓여있는 메모지가 하나 눈에 띈다. 자세히 쳐다보니 이건 이라크 쿠르드 아르빌 책상에 놓여있을 확률이나 가능성이 극도로 적은 그런 메모지였다. 도데체 누가 어떤 연유로 이것을 내 책상에 가져다 놓았을까? 1. 나는 진가네 뼈 해장국 집이란 곳을 모르고 당연히 가본적도 없다. 2. 아무리 바라보아도 이 메모지는 손님에게 사은품으로 주는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니다. 3. 설사 이것을 한국 어디메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