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8

이라크/요르단/영국 여행기 (2)

2008년 8월 30일 오후 7시6분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간) 장장 11시간을 날아서 프랑크푸르트로 왔다.이번에도 그리 좌석운은 좋지 않아서 앞에 앉았던 아주머니가 비행기 출발하자마자 좌석을 완전히 뒤로 젖혔고 (이코노미에서 이런 짓을 하면 뒷사람이 괴롭다) 내 와인을 본인 손을 이용하여 쏟아서 나와 스튜어디스가 열심히 고생을 해서 난리를 쳤으나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안하고 버텨서 나를 열받게 했다. 나이를 콧구멍으로 먹은 건지 참... -_-* 결국 식사를 두 번 하고 쿵푸 팬더와 나니아 연대기 카스피안 왕자와,를 보고나서 겨우 프랑크푸르트에 도착을 했다.지난 번에는 파리 샤를드골을 돌아서 비엔나로 갔었는데... 비교하자면 여기 프랑크푸르트는 절/대/로/ 샤를드골보다 좋다. 조용하고 널찍하고 시설도..

이라크/요르단/영국 출장기 (1)

2008년 8월 30일 토요일 11:37분 (한국시간) 뭐랄까 인생의 조그마한 틈같은 그러니까 조용하고 좁은 틈 같은 골목에 의자가 놓여있고, 맑은 햇살과 바람이 불어서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그리고 한 모금의 물 정도도 마실 수 있는 것 같은 그런 시간이다. 요컨대 출장을 떠났고, 익숙한 인천공항에 와서 출발 게이트 앞에서 빈둥대면서 얼마전까지 나츠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페이퍼백을 읽다가 (고맙게도 하드바인드와 페이퍼백 둘 다 팔고 있었다) 문득 사진을 몇장 찍고 마음이 들어서 글을 끄적이고 있다. 아직도 출발 시간은 조금 남았고, 사람들도 얼마 없고 적당한 공항의 소음이 있어서 왠지 슬슬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이번 주 내내의 시간은 무기력감에 둘러싸여 지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