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2

암만에서 집구하기

한국에서 이라크를 가려면 왔다갔다 하는데에만 5일의 시간이 소모되고 상상을 초월하는 비행기값이 들고 무엇보다 김과장은 꼭 주말에 떠나서 주말에 돌아오는 간악한 시스템에 노예가 되어야 하는 관계로, 울 회사는 요르단 암만에다가 사무소를 내고 이라크에서 일하다가 암만으로 빠져나오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뭔가 대단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너무 당연한 것을 그리 오랬동안 고민을 한 울 회사가 놀라울 뿐이다. 덕분에 김과장은 암만에서 집을 구해야하는 상황에 봉착을 했다.너무 막막해서 (도데체 암만의 주택상황을 어찌 안단말인가) 베트남에서 알던 녀석에게 전화를 했다. "야, 난데 암만에서 술먹기 좋고 놀데 많은 동네가 어디니?""오오 압둔이지. 언뉘들이... ... " 바로 인터넷에서 압둔 부동산이라는 이름으로 검색..

졸리고 속 울렁거리고

얼마 전에 자이툰 부대가 쿠르드를 떠났기 때문에 원래 영내에 있었던 한국 영사관은 칸자드 호텔로 옮겼다지요.오늘 새벽 비행기를 타기전에 몇시간이라도 자려고 현장에서 올라와서 칸자드호텔로 들어갔다가 영사관분들을 만났지요. 워낙 이 나라, 사람이 그립고 뭔가 즐거운 일들이 그리운 나라라서 영사관에서는 그 동안 짱박아두었던 비장의 군납소주를 꺼냈습니다. 짐작하겠지만 이건 굉장히 대단한 결정인 것이죠. 자이툰이 떠난 이 마당에 더 이상 공급되지 않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서 신나게 마셔댔다죠. 결국 대사관 직원들은 계속 거기 있고, 울 회사 2명은 오후 비행기라서 쿨쿨자면 되었지만, 나는 2시에 일어나서 체크아웃하고 엄청 추운 공항에서 덜덜 떨면서 비행기 타고 새벽에 요르단 암만에 내려서 택시타고 호텔에와서 사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