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왜 이라크에 있나고?' 물어본다면 뭐 이런저런 공식적이 이유를 댈 수 도 있겠지만 (조국의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확보라든가 어려서부터의 꿈 (그럴리가) 혹은 남자라면 세계를 품에 등등) 솔직히 돈 벌려고 이 덥고 지뢰도 있고 나름 총과 자살폭탄의 위험이 있는 곳에서 빈둥대고 있다가 뭐 더 실질적인 정답인 것이다. 울 아부지가 엄청난 부자이거나 내가 수염이라도 기르고 더러운 몸을 하고는 득도라도 하지 않으면 현대를 지배하는 이 돈이란 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다.덕분에 돈이라는 존재는 그리 아름답게 미화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인데 그저께 소위 인류가 왜 화폐를 발명했는가에 대한 경험을 했다. 그러니까 실화로서 몸소 어떤 중요한 이유를 체험한 것이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