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3

선물 이야기

문자가 하나 왔다. "그 뭐였지 내가 귀엽다고 한 그 차. 왜 B자에 날개달린거?" "벤틀리" "땡큐" '뭐야 크리스마스 선물로 벤틀리 쿠페를 살 것도 아니면서' 하는 생각이 들자, 문득 정말로 오랬동안 누군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것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뭔가 크리스마스라는 것은 선물은 '주고' '받는' 날인데, 몇번인가 선물을 준 기억은 있는데 뭔가를 받은 기억이 도무지 없다. 이제는 뭔가 받는 나이는 지났는가 생각하려고 해도 주변에 나보다 늙은 인간들이 뭔가를 받았다고 자랑질을 하는 것을 보면 이 것도 아닌듯 싶고. 아무래도 소위 습자지 처럼 얇아진 인간관계의 탓으로 돌려야 할까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흠, 기분도 꿀꿀한데 누군가 "저기 이번 성탄선물로 뭘 받고 싶어?" 라고 물어봤..

결국 영국에선 무엇을 구입했나

워낙 바쁜 출장이었다고 말은 하지만 솔직히 선물가게에 들릴정도의 시간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출장이었다. 따지고보면 영국도 다녀왔고 왠일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두바이 까지 다녀왔으니 뭔가 기대되는 사람들도 주변에 있었을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사람들에게 오늘 교회까지 '암것도 사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다녔다. 솔직히 이것은 거짓말이다. 사실 사기는 뭔가 샀다. 그게 뭐냐면.... 그래, 차들은 샀다. 요크셔티와 웨이트로즈에서 산 기본 breakafast tea와 약간 고급형 breakfast tea를 구입한 것이다. 게다가 웨이트로즈에 간 기념으로 야생로즈마리와 오레가노도 구입을 했다. 그렇지만 뭐랄까 '거기까서 그걸샀느냐'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그냥 버틴 것이다. 오늘 얼큰하게 한 잔..

예멘에서 가지고 온 것들....

정말이지 이번에 예멘에서 한국으로 들어오기는 힘들었습니다.트랜지트를 한 두바이에서는 같이 들어오던 인간이 내 여권과 비행기표를 가지고 먼저 공항안으로 들어가서 안나오는 바람에 며칠 두바이에서 죽치면서 여권을 만들어야 했고,정작 한국에 도착을 하니까 따라와야하는 가방이 오질 않아서 며칠동안 공항과 연락을 해대야 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다 잘 끝나서 (언제나 해피엔딩이죠) 요사이 가져온 선물들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예멘은.... 예상대로 그리 가져올 것들이 없는 나라입니다.그래도 뒤지고 뒤져서 꿀을 몇병 가져왔습니다. 사막에서 나는 꿀이라서 특별한 향기가 납니다. 그것도 돈을 좀 들여서 (꿀은 한국보다 비싸죠) 하드라마우트산 꿀을 사왔습니다. 그리고 벌집으로 만든 비누도 몇개 사왔지요.그리고 예멘하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