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8

사막에 가다 (1)

그 동안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도시이자 게다가 이 나라의 수도인 사나라는 곳에서 지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현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 회사는 예멘에 총 4개의 광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 두 광구가 서로 인접해 있어서, 현재 생산중인 광구와 내년에 시추를 할 광구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앗 갑자기 일 얘기가 섞이자 글이 딱딱해지는군. 말은 이렇지만 솔직히 예멘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곳 그러니까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시설을 보러가는 것이다. 아무도 같이 가겠다고 나서는 인간들도 없이 막내 하나만 데리고 가게되는 모양새를 봐도 그렇다. 아직도 예멘에는 부족간의 마찰이 있고, 또 외국인에 납치가 빈번하고, 총기사고도 빈번한 그런 곳이다. 아아- 덕분에 실시간으로 글 올리기는 당근 불가능하고, 무거..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염려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갔던 일들도 무사히 (정말 무사히라는 말을 많이 쓰게되는 이 곳입니다) 다 잘 되어서 지금 열심히 보고서를 쓰고 있습니다. 의외로 겨울이라서 사막이 그리 덥지 않아서 잘 버텼다죠. 그리고 야생 낙타도 보고, 베두인족 처녀들도 (물론 먼 발치에서) 봤습니다. 뭐냐.... 다녀왔더니 엄청난 이메일과 문서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정리되는대로 사진 올릴 예정입니다. 아까 어머님과 통화하니까 서울은 춥다던데.... 가져온 두꺼운 옷이 없으니 다음주에 서울 돌아가면 엄청 떨겠군요. 암튼, 무사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