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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노스웨일즈 이야기

누군가 11월에 노스웨일즈로 놀러 간다고 하면 정말로 심각하게 “Are you sure?” 라고 물어볼 것이다. 뭐 여름에 아름다운 햇살이 있을 적에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여행지지만 11월의 이 곳은 뭐랄까 해는 아침 8시나 되서야 떠오르고 오후 4시가 되기 전에 어둑해지는 그나마 이 해가 떠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흐린 구름이 그리고 가끔 내리는 차가운 비가 기다리는 그런 곳으로의 여행은 (당신이 나와 충분히 가깝다면) 말리고 싶다. 하지만 이게 회사 일이라면 그러니까 출장이라면 달라진다. 단순히 “아아- 그 곳, 11월에 가는 것은 미친 짓이라구요” 하는 식으로 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떠났다가 돌아온 11월에 노스웨일즈. 이번에도 역시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해서 두바이에서 만체스터로 갔다가 ..

여행 이야기 2010.12.04

눈이 옵니다

시추현장에 눈이 펄펄 이라기 보다는 강풍을 동반해서 미친듯이 내리고 있습니다. 방금전까지 중국애들이랑 작업하다가 들어왔는데, 손이 얼어서 결국 커피 한 잔을 하고서야 타자를 칠 수 있네요. 시추현장에서 맞이하는 첫 눈인가요. 솔직히 너무 추워서 감상적이 되기는 어렵습니다만 뭐 눈은 눈인 것이죠 흠흠. 그나저나 오늘 몽땅 야외작업인데 간만에 한 번 추위를 찌인하게 경험하겠네요. 빨랑 몸 녹이고 다시 가서 작업지시도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몸이 노곤하네요. 긴 하루가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