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위해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긴 비행시간과 그 사이에 놓여있는 지루한 대기 시간을 위해 책을 한 권 샀다. 이런 경우 책을 사는 것은 인터넷으로 읽고 싶은 책을 구매 하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단은 '이걸 읽어보고 싶다'로 출발한 구매와는 달리 '책이 필요하다'로 부터 시작을 한다. 또 이번에는 여행용이기 때문에 책의 영혼뿐 아니라 육체도 나름 평가 기준이된다. 그래서 가을 햇빛을 즐기면서 동네 서점으로 나갔다. 아파트숲 사이 지하에 서점이 있다는 사실을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일단 하드커버는 제외. 무겁다. 대게 하드커버는 장서용이지 여행용은 아니다. 얇은 책은 제외. 어느정도의 양이 되어야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긴다. 폰트가 큰 책은 제외.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다. 이상하게 하드커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