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석유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아야 한다. 뭐 외부적으로는 "이러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러 이러한 기술적인 분석과 유수의 전문가들과의 토론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였고 이 것은 신기술인 ㅇㅇ와 접목시켜..." 등등의 얘기를 하겠지만 실제로는 자료들을 싸들고 어딘가 조용한 곳에 가서 자료들을 좌악 펼쳐놓고 이런 저런 망상과 공상과 추론과 등등을 그러니까 혼자서 생 난리를 떨면서 시추위치를 결정하는 편이다. 당근 이런 시기에 옆에 있는 것은 정신적/육체적으로 좋은 일이 아니다. 덕분에 소위 '조용한' 곳을 찾는 것은 내게 중요하다. 혼자 온갖 멍청한 생각을 하고 생 난리에 x랄을 떨어야 하고 시간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있을 적에는 주로 시추선이나 플랫폼을 사용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