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는 몇 번인가 말한대로 그리 재미가 있는 곳이 아니다. 뭐 어짜피 평일이라면 일하느라 거의 저녁 시간이 없으니 예외로 하고 -_-;;; 베트남이라면 별로 할 일 없는 오후라면 호치민시를 걸어다니면서 사진도 찍다가 더워지면 카페가서 커피나 마시다가 해가 지면 바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티비를 보거나 언니들하고 노닥거리면서 주말을 보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곳은 아직 비자가 없어서 차도 못사니까 어디 나갈 수도 없고 (또 차가 있다고 어딜 갈 것인가?) 맥주도 마시기 편한 곳도 없고 더군다나 좋아하는 걸어다니기를 하기도 그런 곳이다. 이런 이유로 보통 주말에는 느려터진 인터넷을 붙잡고 빈둥거리고 있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소장님이 제의를 해왔다. “그러니까 김과장아 너랑 나랑 같이 인공위성을 설치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