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고기류를 좋아라 하니까 이라크 다니면서 케밥을 먹는 그런 일은 솔직히 즐거움이다. 그리고 다년간 여기저기 살면서 한식을 좋아라 하지만 must는 아닌 식의 식생활이 되었기 때문에 (솔직히 한식만큼 베트남 음식이 그리운 요즈음이다) 먹는 것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오늘 문득 발견한 사실이 이 케밥이 중독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 점심으로 영사관 사람들하고 같이 모모 호텔에서 부페를 먹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한 손에 빵을 찢어들고 한 손으로는 열심히 고기와 구운 마늘과 토마토를 얹어서 먹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게 그러니까 이러고 먹고 있으면 다른 어떤 음식에도 손이 가질 않는 그런 상황이 연출이 된 것이다. 허억- 뭐냐. 이게 그 베트남에 퍼(Pho)나 껌씅(Com Suon)마냥 일정기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