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 현장 2

간만에 발견한 리그백 (Rig Bag)

사무실을 정리하다가 간만에 제 리그백(rig bag)을 발견했다죠.리그백은 현장에 들어갈 때 이것저것 필요한 물품들을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가방입니다.보통 무게를 생각해서 질긴 천으로 만들어지죠. 특히나 해상의 경우 헬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가볍게 만들죠. 일단 백을 열어서 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일단 앞쪽으로 안전모가 보입니다.그 뒤쪽으로 슬리퍼가 보이는데, 이건 캐빈에서 사용하는 것이죠. 초보들은 슬리퍼 챙기는 걸 잊어서 캐빈에서의 삶을 우울하게 한다죠. 슬리퍼 옆이 작업화입니다. 안쪽이 철로 되어 있어서 발가락과 발등을 보호해주는 것.......은 좋은데 열라 무겁죠. 그나마 위의 작업화는 목이 짧은 형이라서 가벼운 편입니다.이 사진에는 빠졌는데 커버올이라는 작업복도 넣어가지고 다닙니다.현장에서 작업..

애로 및 건의사항

“자자, 그럼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하고, 뭐 애로 및 건의 사항은?”“고양이 한 마리 사줘”“엉? 고양이?”“쥐들이 그것도 준 고양이 급 쥐들이 다니고 있어” “그게 쥐라면 이미 쥐 덫도 놨고... ...”“됐거든. 그 동안 뭐 잡은 것도 없고만. 암튼 고양이 한 마리 사줘” “하아- 그래도 시추현장에 고양이는 좀”“뭔 소리야? 지난 번 시추현장에도 있었는데”“그건 야생 고양이지!!”“야생 고양이가 없으면 집 고양이라도 있어야 쥐를 잡지” “안돼. 누가 돌보고 누가 밥 먹일거야”“이거 왜이래. 지난 번 야생 고양이도 우리가 다 먹이고 돌봤어. 안그러면 그런 황무지 한 가운데서 고양이가 어떻게 살아. 다 내 참치 먹여서 키운거야. 설사 집 고양이 5마리를 준대도 다 기를 수 있어”“5마리 생기면 한 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