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폭풍 2

모래폭풍이 불고 있는 두바이

점심까지도 괜찮았는데 저녁 퇴근무렵에 창문을 보니 모래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고 있더군요.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와서 집으로 오는데 도로에 '모래폭풍이 붑니다. 서행하세요' 라는 전광판이 있네요. 평소 같으면 120정도로 신나게 밟고 오는 길에 모래 폭풍 덕분에 시야는 거의 사라지고 아스팔트 위로는 모래들이 바람에 밀려서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80킬로 정도로 슬슬 기어서 집으로 왔다죠. 집에 와서 위의 사진을 찍었습니다.잘 보시면 아래는 누렇게 모래바람이 불고 위쪽은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음음 신기하네요. 암튼 근래들어서 가장 강한 모래 바람이 불고 있는 두바이입니다.오늘은 걍 집안에서 빈둥대야 할 것 같네요.

모래폭풍과 왼쪽 발

어제 오후부터 왼쪽 발바닥이 욱씬거리기 시작했다. '뭐야?' 하는 마음으로 차를 몰고 집으로 와서 지하 주차장에서 집까지 올라가는데 발이 더 아파온다.겨우 저녁을 챙기고 티비를 봐도 와인을 한 잔 해도 도무지 괜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 이건 뭔지?' 하는데, 이메일들이 날아온다. 주제는 (1) 지금 아르빌에 모래 폭풍이 불어댄다, (2) 쿠르드가 맨날 자랑하는 그 공항이 모래폭풍만 불면 무용지물이다 -_-;;;, (3) 오늘 도착 예정이었던 에미레이트 항공기는 쿠웨이트로 피난(?)갔다, (4) 오늘 출발 예정인 플라이 두바이도 지켜봐야 하겠다. 뭐 쿠르드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최신공항을 지었으나 전자유도 장치는 없거나, 내가 파일럿이라도 굳이 이라크 북쪽 한 공항에 무리해서 착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