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geology)라는 학문이 있습니다.
지질학이란 지구의 맨 안쪽부터 맨 바깥쪽까지 시간의 관점에서 연구를 하는 학문입니다.
지구과학(Earth Science)에 일부입니다.
이 학문을 전공한 사람들을 지질학자(geologist)라고 부르죠.
솔직히 '학자'라고 끝나는 번역은 잘못된 것입니다.
지질학을 전공한 모든 사람들이 학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질학을 학문으로 계속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 학자도 있지만 저처럼 학문보다는 지질학을 공부해서 geologist로 돈을 버는 회사원들도 (오히려 더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지질학을 전공하고 석유회사에서 geologist로 20년동안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가 학자는 아니지만 geologist는 맞는 셈이죠.
이렇게 지내면서 느김 점은 우리나라에는 지질학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중동이나 지금 살고 있는 베트남에서 지질학은 나름 훌륭한 직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 나라는 아직 다른 과학분야에 비해서 그리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geologist로 살아오면서 지질학이 얼마나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가를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상식이나 취미로 굳이 심각하게 공부를 하지 않고도 지질학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회사에서 '비전공자를 위한 지질학'이란 강의를 맡았고, 여기에 사용했던 내용들을 일부 추려서 올릴 예정입니다.
혹시나 지질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보고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진짜 지질학은 고등학교 지구과학보다는 10만배 재미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때 지구과학을 포기하고 물리와 화학을 선택했더랬습니다. 참고로 그 분은 물리 전공자였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등학교 지구과학 선생님들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 분발해주세요. 먼저 본인들이 재미있어야 학생들도 재미있을 겁니다.
줄여서 말하자면 그냥 가볍게 읽어달라는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