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지질학/지질학 Geology

지질연대표 (geologic time scale)

mmgoon 2010. 1. 17. 14:41

 

 

지질연대표가 새로 나왔습니다.

방금 나온 것은 아니고 제가 지금 찾았다는 –_-;;;; 솔직히 말하자면 작년 4월에 업데이트가 되었군요.

 

울 업계의 지질연대표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오랜동안 1999년 미국지질학회 (geologic society of America)에서 만든 것을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다가 2004년 국제 층서 협의회 (internation commission on stratigraphy)에서 업데이트된 연대표를 만들었죠.

 

이 2004년 버젼은 유럽이 주도해서 만들었습니다. (동 층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Cambridge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버젼에서는 그런데 그 동안 이야기가 되어 왔던 소위 제삼기 (Tertiary)를 층서상에서 없애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사실 제삼기라는 말은 아주 오래 전에 지구의 층서를 1기, 2기, 3기, 4기 등으로 구분하던 시절에 나온 것인데 이제는 더 이상 이런 이론이 사용되지 않으므로 (실제로 1기 2기라는 말은 없어졌고 4기의 뜻도 바뀌었습니다) 그냥 신생대로만 구분하자는 논의가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2004년 버젼을 내면서 이 제삼기를 없앴다죠.

뭐 2009년 버젼으로 업데이트를 했지만 2004년에 만든 이 컨셉은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석유업계에서 이 제삼기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울 업계사람들의 반발이 있다는 겁니다.

지금도 당당하게 삼기층에서는 혹은 삼기분지발달은 하는 식의 말이 공공연하게 떠들어지고 다니는 울 아저씨들은 이런 황당한 일을 담담하게 fuck으로 시작하는 말들로 받아드려왔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에 와서 드디어 미국지질학회에서 새 지질연대표를 만들었네요.

 

역시나 유럽 알기를 우습게 아는 미국 아저씨들은 기존의 제삼기를 그대로 고수하면서 2004년에 엄청나게 바꿔버린 캠브리아기도 ‘국제적으로 아직 완전히 결정되지 않았음’이란 토를 달고 걍 지네들 방식으로 버텼습니다.

 

참고로 유럽과 미국식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요.

예를들어 유럽식이라면 ‘하부-중부-상부 백악기’ 라는 표현을 미국식이라면 ‘초기-중기-후기 백악기’ 라는 표현을 쓴다지요.

 

옆에서 켄아저씨가 ‘그래 이거야’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그 동안 수도 없이 ‘아니 제삼기가 없어진다는 게 말이되?” 라는 표현을 들어왔기 때문에 저도 앞으로는 2004년도 버젼보다는 2009년도 미국버젼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계속 켄 아저씨는 강추를 외치고 있네요.

 

아, 귀찮아 이거 다시 다 바꿔야 하나.

 

미국식 지질연대표를 자세하게 아시고 싶으신 분은 다음 책을 보세요. 참고로 저는 두바이 돌아가면 바로 지를 예정입니다.

Walker, J.D., and Geissman, J.W., comilers, 2009, Geologic Time Scale, GSA

그리고 지질연대표는 여기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유럽식 (혹은 international) 지질연대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책을 보세요. 저는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ㅋㅋ

A Geologic Time Scale 2004', by F.M. Gradstein, J.G. Ogg, A.G. Smith, et al. (2004; Cambridge University Press)

이 지질연대표는 여기에서 다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