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

두바이에서 맞이한 초복

mmgoon 2009. 7. 14. 20:42


초복입니다요.
뭐.... 늘 더운 두바이에서 초복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초복이니까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주변에 인간들을 몰고서 삼계탕을 먹고 왔습니다.

간만에 삼계탕을 먹으니까 참으로 맛있더군요. 흠흠-

한국이나 베트남에 있었다면 다리 밑에 있는 멍멍탕을 먹으러 갔을 텐데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나저나 두바이에는 멍멍탕 집이 없겠지요 -_-;;

외국에서 살면 한국에서는 소홀하게 지내던 절기들을 왠지 한 번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래봤자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없지만서도요.

요사이 이런저런 일들로 간만에 두바이 사무소에 붙들려서 현장도 가지 못하고 완전히 서류에 묻혀서 지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서먹했던 내 차와도 어느정도 친해진 것 같고, 뭐랄까 샐러리맨의 반복적인 일상이라는 상황을 경험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도 당장 다음 주부터는 없어지겠지만....

한 곳에 정착해서 익숙해지는 것과 여기저기 돌아다닌 것 둘 중에 어느 것이 좋으냐고 하면 대답하기 어렵겠지만 적어도 오늘은 초복을 지낼 수 있어서 전자의 장점을 한 껏 느낀 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