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여행 이야기36 한국으로의 여행은 외국에 오래 살다가 보니까 한국에 가는 것이 꼭 여행같다.뭐, 당근 다른 나라보다는 푸근함이랄까 기대랄까 편안함이랄까 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내가 익숙한 침대도, 직장도, 익숙한 술집도, 자동차도 없는 한국은 아무래도 다시 돌아와 살 때까지 여행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 것이다. 이번에 본사에서 하는 교육과 기술발표가 맞물려서 다음주부터 한국에 들어간다. 생각을 해보니 올 해 들어와 가장 긴 두바이 연휴 (3일)을 그냥 제끼게되었다. 아아-뭐, 비록 출장비는 적고 (제길 여관 대실료를 주면 어떻해!! 나는 올 나이트인데), 들어가면 이것저것 돈 들어가고, 10시간의 비행을 이겨야하고, 잠자리도 부실하지만 (어머님 집은 회사에서 넘 멀다) 간만에 한국에 간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2013. 10. 8. 휘리릭 다녀온 란두드노 - 2 어제도 음주를 했음에도 시차덕에 아침에 일어나지더군요.아침식사를 하고는 해변가를 어슬렁거렸습니다. 네, 생각을 해보니 란두드노는 해안가 마을이었습니다. 나름 동네에서는 관광지로 알려져서 엄청난 수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놀러오셨습니다.그러니까 저보다 젊은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관광버스를 탄 엄청난 수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란두드노의 여름 풍경인가요? 산책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자 택시기사인 그라함이 시익 웃으면서 기다립니다.공항으로 떠날 시간이 된 것이죠.택시기사까지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작고, 별 변화가 없는 그런 마을입니다.몇 년 째 변화없는 세인트 죠지 호텔도 그렇고요. 체크인을 하고 시큐리티 검사를 받은 다음 라운지에 와서 바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저 멀리 오늘 타고 갈 에.. 2013. 7. 15. 휘리릭 다녀온 란두드노 - 1 한 두 번 다녀온 곳도 아니고, 어짜피 회사일로 가는 출장인 까닭에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도무지 신비하거나 재미있는 일이 없을 것 같은 란두드노(Llandudno)엘 다녀왔습니다. 2박3일의 짧디짧은 출장이어서 짐을 쌌는데 가방이 휑하더군요.게다가 짧은 팔만 필요하기 때문에 가방이 쑥스러울 정도로 쭈그러들었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해서 이메일 체크하고, 현장하고 통화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가 두바이 공항으로 향했습니다.라마단 기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바로 라운지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뭐 비행기야 별 재미없었습니다. 작은 이코노미석에 뒤쪽이라 관심도 못받고, 새 영화도 많이 없어서 와인 마시고 바로 쿨쿨 거렸습니다. 만체스터 공항에 내려서 통관을 하고 바로 빠져나오... 2013. 7. 15. 제네바 출장기 어짜피 사람이 살면서 다니는 곳들을 정해져 있기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가 보면 ‘아 이 인간 또 여기엘 갔군’ 하는 식으로 누군가가 말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런 곳 중에 하나인 제네바를 다녀왔다. 그러니까 이게 일 때문에 방문한 4번째의 제네바인 셈이다. 두바이에서 제네바까지 이동은 별 것 없었다.아침에 공항에 가서 전 날 마신 술 때문에 빌빌대다가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취침을 시작해서 내릴 때 일어났다. 지난 번에 묵었던 호텔이 너무 저렴하고 당근 후졌던 관계로 (솔직히 호텔이라기 보다는 여인숙) 윗분을 모시고 가는 것을 고려해서 호텔을 뒤졌다. ‘어헉- 역시나 비싸다’ 뭐랄까 제네바의 물가는 장난이 아닌데, 특히나 호텔의 경우 울 회사의 출장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거의 .. 2013. 5. 5. 정말 정신없이 다녀온 영국출장 뭐 영국 출장이나 여행도 자주 간 편이고 게다가 예전에 영국에 살기까지 했으니 영국여행을 두고 life time experience라는 식의 표현을 쓰지는 않지만 뭐랄까 이번 출장은 정말로 퀵- 하게 지나갔다. 일정상 토요일 새벽 출발이었다.금요일에 교회 갔다가 쇼핑해서 냉장고에 채워두고 그동안 미뤘던 머리도 깎고 짐을 챙기고 잠을 청했다.역시나 새벽에 일어난다는 것은.... 무리다.겨우겨우 일어나서 대충 씻고 공항으로 향했다. 영국가는 비행기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A380 비행기로 새로 만든 두바이 터미널 4에서 출발한다.혹시나 업그레이드 해주나 했더니 (A380 업그레이드는.... 할만하다. 비행기에 있는 바(bar)라니 -_-;;;) 역시나 이코노미석. 골드회원의 힘을 발휘하여 라운지에서 대충 아침을.. 2013. 3. 19. 런던 여우 이번에 다녀온 런던은 뭐랄까 아주 모노토너스 한 그런 것이었다.하기사 1월에 런던이 그리 익사이팅 할 이유는 많이 없지만 이번에는 일정이라든지 같이 간 사람들이라든지 모두 그리 큰 변수를 지니지 않았던 것이다. 비행기를 타고 예의 약간 늦게 런던 히스로 공항 3터미널에 내리고, 지난 번에도 묵었던 호텔에 투숙하여 3일동안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계속되는 발표를 듣고, 아침은 호텔에서, 점심은 발표장에서 샌드위치, 저녁은 호텔로 돌아오면서 먹는 생활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발표내용 이외에 거의 기억나는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강요해서 (머리에 총을 댄다든지 해서) 뭔가 이번 여행에서 기억나는 장면을 묻는다면.... 여우를 한 마리 봤다는 것이다. '뭐야?'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말이다 내가 .. 2013. 1. 27. 이라크에 있는 아시리아 유적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아시리아 유적들에 대한 포스팅이 있어서 번역해서 올립니다요 (출처)이라크가 안전해지면 (언제?) 가볼 수 있으려나요.-------------------------------------------------------------- 아수르는 기원전 2400년경에 만들어진 도시로, 이후 아시리아의 왕인 샤므시 아다드 (Shamshi-Adad, 재위기간: 기원전 1809-1776)가 이 도시를 제국의 수도로 삼았다. 당시 샤므시 아다드의 군대는 메소포타미아의 대부분과 시리아와 아시아의 일부를 점령했다. 이 시기의 아수르는 거대 도시로 수 세기 동안 왕들이 통치기 근간으로 삼았다. 이 유적에는 몇몇 거대한 사원들이 있는데,이시타(Ishtar) 여신을 섬기는 것, 도시의 신인 아수르를 섬기는.. 2012. 12. 5. 호텔 화재시 행동요령 저는 개인적으로 출장을 많이 다니는 편이라 호텔에 투숙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래 글을 읽고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아무래도 우리 나라는 안전에 대한 정보나 노력이 부족한데요, 혹시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여행이나 출장 등을 생각해서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경고: 호텔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by Captain RH Kauffman, LA소방서 불이 난 호텔에 있어본 적이 있습니까? 그것은 소를끼치는 경험이지만 한번은 반드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투숙한 호텔에 불이 나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하는 것처럼 말이죠. 샌프란시스코 토마스 호텔 20명 사망텍사스 휴스텐 걸프 호텔 54명 사망시카고 라 살레.. 2012. 11. 22. 바르셀로나 - 뒷 골목들 얼마전부터 스페인 여행기를 써서 올리려다가 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사진을 보다가 뒷 골목 사진들을 만났다. 멋진 도시를 만난다는 것은 물론 그 도시의 상징과 같은 유명한 장소나 유적을 보는 기쁨도 있지만 만일 그 도시가 제대로 된 도시라면 골목들을 그러니까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 도시에 소속되어서 같이 시간을 함께한 골목들을 거닐 때 주는 감동을 받는 부분이 큰 것 같다. 이번 스페인 여행도 이렇게 오래된 도시의 골목들을 신나게 거닐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바르셀로나의 골목은 더운 기후를 고려해서 좁게 설계되어 있다. 덕분에 더운 여름날이라도 충분한 그늘들을 만들어 준다. 가끔은 아래와 같이 그늘에서 쿨쿨거리고 자는 강아지들도 만날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아래처럼 물이 나오는 곳들이 있다... 2012. 10. 1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