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할 때부터 완전한 인생을 누리고 있는 여주인공)
얼마 전에 친구 녀석과 채팅을 하는데
“요사이 넘 자극이 없어”
“니가 아니면 주변 환경이?”
“둘 다 인듯”
“환경이 안바쳐주면 너라도 인생을 자극적으로 만들어야돼”
“어떻게?”
“야한 소설이나 써봐봐. 내가 감상해줄께”
“어째 너는 바뀐 게 하나도 없냐 –_-;;;”
“아아, 너 그런쪽으로 자극이 없으면 완전히 늙어 버린다구”
라는 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그러고 보내 요사이 부쩍 특히나 적막강산 같은 새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부터 이성이라든가 애정이라든가 하는 쪽의 자극은 슈우욱 줄어들어 버렸다. 아아 이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며칠 전부터는 아에 시추현장에 들어와 앉아있으니 더더욱 이 증상이 심해졌다.
어제도 이런 마음으로 (솔직히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든가 그런 것도 없다. 뭐야 심각하잖아) 숙소에 들어와서 귀여운 공룡들이 븅븅거리면서 싸돌아다니는 Primeval을 보고 있다가 (참고로 주인공 닉 커터 교수와 같은 전공 ^^;;) 이런 식으로 간다면 마음이 아에 화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호타루의 빛’을 봤다.
아름다운 연애물인줄 알고 (연애물 싫어한다) 한 동안 쳐박아 두었던 것인데, 막상 보니 왠걸 웃기면서 재미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보는 건데 하는 식으로 열심히 보고 있다.
왠지 만화스러운 연기가 오버하는 것 같지만 일본 드라마라 그런지 그럭저럭 먹힌다.
아직 끝까지 보진 않았지만 의외로 남자 주인공보다 부장으로 나온 아저씨가 나름 멋있다. 뭐 너무 어린 사람을 부장으로 캐스팅한 느낌을 지울수는 없지만.
게다가 정작 여자 주인공보다 옆에 있는 여배우 유카가 더 이쁘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뭐냐 약간 떨어지는 미모의 여인들과 늙은 중년 남성을 위로하겠다는 것인지 –_-;;;
암튼 오늘 밤은 작업이 있어서 내일이나 봐야겠다.
그나저나 이런 식으로 진행시켜놓고 당근 해피엔딩이겠지?
참, 나처럼 맥주를 마시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자제하면 좋을 듯. 맥주 엄청 땡기고 있는 중.
아, 그나저나 이건 시즌 1으로만 끝나는 건가? 달랑 10편 있던데.